주민들, "인도턱 높지 않으면 무용지물"

지난 17일, 서종면 문호리 보행자 안전을 위해 인도 턱 높이는 공사가 한창이다.

서종면 문호리 인도 개선 공사를 둘러싸고 공사구간 일부 상인들의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주민안전을 위해 시작한 공사지만 또 다른 이해 당사자인 상인과의 소통이 부족했다는 지적이다.

이 공사는 서종파출소 삼거리에서 정배리 방향(문호리 394-10~379-11번지) 240m구간 상습 침수지역 배수로 공사와 인도의 턱을 높이는 공사다. 지난해 11월13일부터 공사를 시작해 다음달 15일 완공을 목표로 군비 2억원을 투입해 진행 중이다.

서종면사무소는 차로와 인도의 경계가 불분명해 보행자 안전사고가 우려된다는 주민들의 요구에 지난해 10월16일 공청회를 열어 사업설명을 하고 공사에 돌입했다. 실제로 이 구간은 학생 통학로로 이용되는데 그동안 크고 작은 안전사고가 발생했었다. 하지만 공사가 진행되면서 일부 상인들은 인도의 턱 높이를 지나치게 높게 해 불편을 겪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 상인은 “공사가 시작되면서 손님이 줄어 월세 내기도 힘들 지경”이라며 “가게 앞에 모래 등 공사 자재를 쌓아놓고 방치해 먼지가 발생하고 있어 영업에 지장이 많다”고 하소연했다.

또 다른 상인은 인도 규격에 대한 원칙 없이 공사를 하고 있다는 불만을 토로했다. 높이를 낮춰달라고 면에 요구했지만 농협하나로마트와 파출소 쪽 턱은 낮춰주는데 반해 일반 상가 쪽 턱은 되레 높여 형평성에도 어긋난다는 주장이다.

조광용 서종면사무소 산업팀장은 “지면 높이가 다르기 때문에 인도 턱 높이가 다를 수 있고 하나로마트 쪽은 보행로가 반대편에 있어 턱을 높게 할 필요가 없는 구간”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주민들은 “인도의 턱이 높지 않으면 이전처럼 상점을 이용하는 차들이 인도를 점령해 보행자들이 차로로 지나야 하기 때문에 매우 위험하다”며 “학생들이 통학로로 이용하는 곳으로 인도 턱이 높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라는 입장이다.

조 팀장은 “안전사고가 발생하면서 주민들의 요구에 의해 시작된 공사이기 때문에 주민 안전에 중점을 두고 공사를 하고 있다”면서 “설명회를 통해 충분한 설명을 했지만 상인들의 불만사항도 파악해 공사를 진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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