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봄 여유로운 오후를 즐기는 브런치 카페

햄에그베네딕트

어딜 가나 향긋한 봄 내음에 벚꽃비가 내리는 계절이다. 두물머리에서 아름다운 세미원 전경을 즐기며 느긋하게 커피와 식사를 즐기기 적당한 카페를 소개한다.

‘브라운스푼’ 문영자 대표는 남양주에서 퓨전한정식점 ‘셰프의 하늘정원’과 ‘브라운스푼’을 운영하는 오너 셰프다. 양평에 놀러왔다가 세미원의 경치에 마음을 뺏긴 문 대표는 브라운스푼을 양수리로 옮겼다.

브라운스푼은 브런치카페로 브라운은 커피, 스푼을 식사를 뜻한다. 간단하지만 조용한 곳에서 홀로 느긋하게 먹는 식사, 좋아하는 사람들과 조곤조곤 대화를 나누며 여유롭게 먹는 식사를 하기에 안성맞춤이다.

강된장 비빔밥

대표메뉴는 에그 베네딕트다. 에그 베네딕트의 유래에 관해서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월스트리트 증권 거래인 르뮤엘 베네딕트가 한 호텔에서 아침식사로 숙취를 풀려고 "버터를 발라 구운 빵과 수란, 베이컨, 네덜란드 소스를 넉넉히 달라"고 주문한 것에서 유래됐다는 것이 가장 유력하다. 당시 호텔 지배인이 이 음식 조합에 만족해 빵을 머핀으로 바꾸고 베이컨 대신 햄을 넣어 아침과 점심 메뉴에 포함시키면서 오늘날 에그 베네딕트가 됐다고 알려져 있다. 바삭하게 구운 잉글리시 머핀에 두툼한 햄을 구워 올리고 얌전하게 익힌 수란을 얹어 홀런데이즈소스를 뿌렸다. 수란을 터뜨려 흘러내리는 노른자에 상큼한 홀런데이즈소스를 섞어 곁들여 나오는 허브와 먹는 맛이 일품이다.

또 다른 추천 매뉴는 강된장비빔밥이다. 소고기와 무, 애호박, 청양고추, 양파, 대파에 두부가 들어간 강된장을 새싹채소가 들어간 밥에 넣고 쓱 비벼 먹으면 상큼한 봄기운이 느껴진다. 새송이버섯에 연근, 배, 양파 특제소스가 들어간 떡갈비와 겉절이에서 한정식 셰프인 문 대표의 내공이 느껴진다.

박찬구 매니져

식사 후에는 직접 로스팅한 커피도 한 잔 하길 권한다. 산미를 베이스로 균형감 있게 원두를 블랜딩했다. 커피를 들고 정성스럽게 꾸민 정원을 구경하고 두물머리로 이어지는 산책을 떠나는 것도 늦봄을 즐기는 방법이다.

박찬구 매니져는 “브라운스푼은 맛있는 음식을 먹고 자연을 즐기기 좋은 정원카페다. 몸과 마음, 생각의 힐링이 되는 자연친화 문화공간으로 양평의 명소가 되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영업시간 : 오전 10시~오후 9시

■ 위치 : 양서면 목왕로 24-5

■ 가격 : 강된장 비빔밥 1만6000원, 파스타 1만8000원, 햄에그베네딕트 1만6000원, 아메리카노 6000원, 자몽유자차 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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