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4회 경기도체육대회 성공 기원 음악회

양평필하모닉오케스트라(지휘자 안두현)의 봄 정기 연주회가 오는 26~28일 열리는 경기도체전에 맞춰 봄의 기운을 느낄 수 있는 역동적인 레퍼토리로 관객들을 찾아온다.

모차르트의 아이네클라이네 나흐트 무지크 1악장과, 디베르티멘토 KV 136 1악장은 모차르트의 대표작이다. 특히 디베르티멘토는 축제와 행사, 귀족가의 생일 등에서 분위기를 돋우거나 부드럽게 하기 위해 작곡된 곡으로, 도체전 개최를 축하하는 음악회의 의미와도 어울린다.

강렬하고 매혹적인 탱고 음악도 준비했다. 45세의 나이에 비행기 사고로 목숨을 잃은 카를로스 가르델의 ‘여인의 향기’는 ‘Por una Cabeza’라는 원제를 가진 노래곡이다. Por una Cabeza라는 뜻은 '말 머리 하나 차이로'라는 뜻으로 경마 용어인데 굳이 다른 말로 바꾸자면 ‘간발의 차이‘라고 할 수 있다. 영화 여인의 향기에서 주인공이 탱고를 추는 장면에서 연주곡으로 흘러나와 여인의 향기라는 제목을 얻게 되었다.

1950년대 활발히 활동하면서 탱고를 세계적으로 알린 음악가 피아졸라의 대표곡 ‘리베르탱고’도 연주된다. 피아졸라는 선천적으로 양다리 길이가 다른 장애를 가지고 있었고, 갱단에서 활동할 정도로 거친 어린 시적을 보냈다. 이런 그를 걱정한 아버지가 반도네온을 가르친 것이 음악의 시작이 됐다. 리베르탱고는 Libertad(자유)와 Tango(탱고)가 결합한 말로 전통 탱고에서 누에보 탱고로 가는 피아졸라의 음악적 변화를 상징하는 곡이다. 애수 깊은 반도네온 소리에 여러 악기의 어우러짐이 힘차면서도 깊은 서정성을 자아내는데,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에서 연주돼 인기를 얻었다.

영화음악의 거장 엔리오 모리꼬네의 ‘가브리엘의 오보에’도 기대된다. 1750년 경 파라과이와 브라질의 국경 부근에서 일어난 실화를 바탕으로 원주민 과리니족을 상대로 선교활동을 벌이는 두 선교사의 대립되는 모습을 통해 종교와 사랑, 정의가 무엇인기 심오하게 그린 종교 영화 ‘미션’의 주제곡이다. 모리꼬네 최고의 작품이라 불리는 이 곡은 성악곡으로 편곡돼 수많은 가수들에 의해 불려진다. 영국의 사라 브라이트만은 이 노래를 부르기 위해 2년간 작곡가에게 노래를 부르게 해달라고 편지를 써 허락을 받아 ‘Nella Fantasia'라는 곡으로 사랑을 받게 됐다.

이 외에도 그리그 홀베르그의 모음곡, 드보르작의 현을 위한 세레나데, 브리튼의 심플심포니, 엘가의 현을 위한 세레나데 등이 연주된다.

■ 장소: 양평문화원 3층 호송홀

■ 일시: 4월21일 토요일 오후 5시

■ 7세 이상 입장 가능

■ 문의: ☎ 771-3866

저작권자 © 양평시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