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개군레포츠공원 행사천막 18개 날아가

‘제15회 양평산수유한우축제’가 개군레포츠공원과 내리·주읍리·향리 일원에서 열렸다. ‘산수유 무릎담요 어쿠스틱 콘서트’, 내리~주읍리 볼렛길 걷기, 체험과 문화공연 등 다채로운 행사를 준비했지만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일부 행사가 취소되고, 돌풍에 천막이 날아가는 사고까지 발생해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4월 초에 열리는 양평산수유한우축제는 해마다 변덕스런 봄 날씨 때문에 속앓이를 하고 있다. 지난해 쌀쌀한 날씨에 산수유 개화가 늦어져 올해는 축제 개최 시기를 일주일 늦췄지만 꽃샘추위가 더 기승을 부렸다. 게다가 전에 없는 강풍으로 사고까지 발생했다.

개군레포츠공원에 강풍이 분 것은 축제 첫날인 7일 점심쯤이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갑작스런 바람에 스탠드 앞쪽에 배치된 행사천막 18동이 순식간에 쓰러졌고, 관광객 두 명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로프에 걸려 넘어진 남자 관광객은 타박상 치료를 받고 귀가했고, 사고에 놀란 임산부 한 명은 산부인과에서 안정을 취한 뒤 별다른 이상이 없어 귀가 조치했다.

개군면 관계자는 “천막 12개는 다시 세워 판매를 재개했고 6명은 장사를 포기하고 철수했다”며 “예상치 못한 강풍으로 행사 관계자와 관광객들이 많이 놀랐지만 추가 피해가 없어 다행이었다”고 말했다.

개군레포츠공원 운동장에 차려진 판매부스와 체험부스는 관광객 발길이 뜸했고, 한우식당은 그나마 인적이 있는 편이었다. 마을은 이보다 상황이 더 나빠 행사가 제대로 진행되지 못했다. 내리~주읍리 산수유길 걷기 코스는 관광객이 없어 부스를 지키는 안내인조차 없었고, 개군레포츠공원과 마을을 오가는 셔틀버스도 이용객이 적었다.

한 주민은 “축제 때마다 황사, 미세먼지, 꽃샘추위로 마음을 졸이는데 올해가 최악의 축제였던 것 같다”며 아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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