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이 잦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실내에서 키울 수 있는 식물의 종류와 특성, 방법 등에 대한 문의가 늘고 있다. 공기청정기가 갈수록 심각해지는 대기질에 대한 완벽한 대안이 될 수는 없는 현실에서 많은 사람들이 공기정화 식물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은 당연한 일인지도 모르겠다.

미국 나사(NASA)는 아레카야자, 관음죽, 대나무야자, 인도고무나무, 드라세나, 아이비, 피닉스야자, 피쿠스아리, 보스턴고사리, 스파티필룸 등 10대 식물을 공기정화가 뛰어난 식물로 발표한 바 있다.

식물은 기공을 통해 발암물질을 포함한 유해물질을 흡수하기도 하고, 잎에 있는 왁스층을 이용해 흡착 기능을 더하기도 한다. 또 음이온을 배출해 양이온을 띄는 유해 전자파나 미세먼지를 결합시켜 바닥으로 떨어뜨리는 방법 등으로 공기를 정화한다.

NASA에서 발표한 공기정화 식물 중 몇 가지를 자세히 알아보자. 아레카야자는 키우기가 좀 까다롭지만 유해물질을 제거하는 효능뿐 아니라 가습기 역할까지 해 실내공기정화 식물 1위를 차지한다. 창가보다 실내 안쪽에서 키우는 게 좋으며, 물은 겉흙이 완전히 마른 2~3일 후에 흠뻑 주면 된다.

관음죽의 경우는 암모니아 제거 능력이 뛰어나 화장실 근처에 둬도 좋다. 열대식물임에도 내한성이 강해 상업공간에 두기에도 적합하다. 또 안정적인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으며 직사광선과 과습만 주의하면 어렵지 않게 키울 수 있다.

관엽식물 중 포름알데히드 제거 능력이 가장 뛰어난 아이비는 새 아파트 입주 시 실내에 여러 개 두면 좋다. 늘어진 줄기에 일 년 내내 새잎을 내고, 빛이 적게 드는 곳에서도 잘 자라므로 거실과 방 높은 선반에 두거나 액자걸이를 이용해 걸어서 멋스럽게 장식할 수 있다.

그밖에도 카펫이나 페브릭 제품이 많은 곳에는 행운목을, 신축 건물에는 산세베리아, 잡냄새 제거에 뛰어난 스파티필룸 등등 가정과 직장에서 반려식물을 한번 키워보길 권한다.

- 식물공작소 카페자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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