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양평지역 초등학교 입학생수가 지난해보다 56명 증가했다. 겨우 두 학급 남짓 늘어난 것이 뭐 그리 주목할 일이냐고 반문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폐교 위협을 느끼는 작은 학교들에겐 가슴을 쓸어내리며 반길 일이다.

양평은 혁신학교로 인한 젊은층의 인구유입이 지속됐지만 2011년경부터 입학생수 감소가 진행됐다. 수도권의 주택난, 아파트와 다가구주택 건립으로 2013년부터 입학생수가 다시 증가했지만 양평읍, 용문면, 양서면 시가지 학교에 국한됐다.

그런데 올해 작은 희망이 보였다. 지난해 한자리수 입학생을 받았던 수입초, 원덕초, 청운초 등이 두 자리 수 입학생을 받았고, 특히 청운초는 입학생이 19명으로 두 배 이상 늘었다. 이 지역은 횡성 등 인근 지역의 초등학교로 아이들을 보내는 현상이 지속돼왔다. 한 두 명이 빠져나가기 시작하자 불안해진 학부모들이 주소를 옮기거나 아이와 엄마만 이사해 주말부부 되기를 마다하지 않았다. 올해는 입학대상자들이 모두 청운초에 입학했다고 한다. 학교 관계자는 지난해 문화예술교육을 강화한 결과 학부모들이 학교를 신뢰하게 된 것 같다며 기뻐했다. 청운면과 청운면 주민자치위원회에서도 좋은 교육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은 결과다.

지난 ‘2020년 양평군기본계획’을 평가한 결과 10년 동안 아동복지시설은 계획된 3개소 중 1개소만 추진됐고, 여성복지시설은 단 1개소도 추진하지 않았다. 양평군의 유아 및 초·중등교육 예산은 도내 꼴지 수준인 본예산의 1.03% 수준이다. 젊은층 인구유입을 늘리고 고령사회 진입을 지연시키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지 답이 나온다. 교육에 투자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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