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 레이놀즈 지음, 엄혜숙 옮김, 나는별

마리솔은 뭐든 그리고 색칠하는 것을 좋아하는 아이예요. 어느 날 아이들과 함께 학교 도서관 벽화를 그리게 되었어요. 마리솔은 파란 하늘을 그리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물감 상자를 샅샅이 뒤져도 파란색이 없지 뭐예요.

마리솔은 고민에 빠졌어요. 어떻게 하늘을 그릴까 줄곧 생각했지요. 내내 생각하던 마리솔은 집으로 가는 버스 안에서 하늘이 아름다운 주황과 빨강으로 물드는 것을 보았어요. 낮이 밤으로 바뀌면서 검은색으로 변하는 것도요. 그날 밤, 마리솔은 멋진 꿈을 꿉니다. 셀 수 없이 많은 색깔이 섞여서 소용돌이치는 하늘을 둥둥 떠다니는 꿈을요.

다음날 아침, 마리솔은 비가 오는 하늘을 바라보았어요. 오늘도 하늘은 파란색이 아니네요. 학교에 가자마자 마리솔은 물감을 섞어 새로운 색깔을 만들고는 찬란하고 멋진 하늘을 그립니다.

그림책《그리는 대로》는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들도 새로운 시선으로 자세히 관찰하고, 자신만의 시선으로 무엇인가를 발견하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새롭게 표현한다면, 새롭고 재미있는 일들을 날마다 찾을 수 있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 용문산동네서점 ‘산책하는 고래’

저작권자 © 양평시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