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을 맞아 진행했던 6‧13 지방선거 여론조사에서 큰 의미를 둔 것은 거주 기간별 여론조사다. 양평에선 최초로 시도한 거주 기간별 여론조사는 증가하고 있는 이주민들의 성향에 대해 객관적인 근거를 제시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일각에서는 이주민 중 은퇴자의 비율이 높기 때문에 이주민이 늘어도 보수적인 성향이 그대로 유지된다고 예상했지만 이번 여론조사 결과 사실이 아님이 증명됐다.

거주기간별 정당지지도는 2년 미만 응답자는 민주당 30.2% 자유한국당 28.6%, 2년~5년 거주자는 민주당 34.7%, 자유한국당 24.6%로 전체 정당 지지도 결과(민주당 21.7%, 자유한국당 33.8%)와 상반된 결과가 나왔다. 군수후보 적합도에서도 5년 미만 거주자들은 민주당 후보들에 지지도가 자유한국당 후보들보다 높게 나타났다. 강병국씨는 타 자유한국당 후보와는 달리 5년 미만에서 적합도가 높았는데, 정확한 이유는 가늠하기 어렵지만 자유한국당 후보들 중 개혁성향이 높다는 평가 때문일 것으로 추측된다.

아쉬운 점은 거주 기간별 응답자 비율이다. 10년 이상 거주 응답자가 전체의 68.2%였고, 5년 미만은 17.2%에 불과했다. 물론 실제 인구 비율을 감안하면 정확하다 할 수도 있겠지만 더 많은 이주민들의 의중을 파악하고 싶었던 게 사실이다.

올해 선거가 지나면 2022년에 또다시 지방선거다. 그때는 이주민의 비율이 더 올라설 것임이 자명하다. 즉, 주민들의 정치성향이 기존과는 크게 달라질 수 있다.

부동표 비율 26.6%, 이주민의 의중을 누가 더 잘 파악해 준비하는지에 따라 당락이 결정되는 것은 이번 선거부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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