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군은 지난 1일 미세먼지 및 유해대기물질(HAPs)로부터 노인, 어린이 등 환경약자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경로당, 지역아동센터, 장애인시설 등 387곳에 공기청정기를 설치했다.

노인과 어린이는 화학물질 제거·배출능력이 약하고 체내 축척성이 강해 환경성 질환에 노출될 위험성이 높은 건강취약계층이다. 이들이 주로 이용하는 법적 규모 미만의 소규모 시설은 실내 공기질 관리 사각지대에 놓여있다. 군이 지난해 200개 시설의 실내 공기질을 측정한 결과, 24%에 달하는 49개 시설이 법적기준을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세먼지와 이산화탄소가 특히 높게 측정됐는데, 이산화탄소의 경우 환기를 자주 시키지 않아 나타나는 문제다.

이번에 지원된 벽걸이형 공기청정기는 경기도 맑은숨터사업의 일환으로 1억1000만원의 예산이 소요됐다. 임차계약을 통해 필터 청소 및 교체 등 유지관리 서비스가 함께 제공되며, 공간 활용성이 높아 사람이 많거나 아이들이 뛰어 노는 공간에서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 공기청정기는 5년 후 각 시설에 무상 양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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