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긴 시간 생명을 이어가는 인간 종이 언제쯤 진정한 인간이 될 수 있을지, 흰 비둘기는 얼마나 오래 바다 위를 날아야 평화로운 휴식을 취할 수 있을지, 얼마나 많은 포탄을 쏘아 올려야 영영 포탄이 사라지게 될지, 북극 빙하는 얼마나 오래 온난화를 버틸 수 있을지, 그러니까 진정한 평화와 자유와 공존의 삶이 언제쯤 가능하게 될지를 묻고 스스로 답하는 음악가가 있습니다. 2016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음악가 ‘밥 딜런’입니다.

그의 대표작 중 하나인 <Blowin’ in the Wind>에 칼데콧 수상 작가인 존 J. 무스가 그림을 그린 책이 바로 《불어오는 바람 속에》입니다.

전쟁, 억압, 부조리, 환경파괴에 눈 감고 귀 막으며, 알고도 모른 체하며 책임을 회피하는 삶에 익숙해진 우리네 마음에 시적인 노래로 틈을 내주는 시인이자 화가이며 음악가인 밥 딜런.

우리 모두의 마음에 같은 바람이 불고 있음을 느낄 때 진정한 평화가 이루어질 수 있다는 그의 노랫말이 지금 대한민국 평창에서 시작되어 전 세계에 실현되기를 바래봅니다.

- 용문산동네서점 ‘산책하는 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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