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정당별 교통정리 안 돼

도의원 출마자들의 예비후보 등록이 다음 달 2~3일, 코앞으로 다가왔음에도 각 당에서는 아직 교통정리가 되지 못하고 있다. 이전 선거와 달리 군의원 출마를 선호하는 분위기가 커지면서 도의원 출마를 기피하는 양상이 연출되고 있다.

양평군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20일 도의원 예비후보 등록을 앞두고 선거사무 설명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도의원 출마를 일찌감치 선언한 전승희 여성위원장과 최근 나선거구 도의원 출마의사를 밝힌 백종덕 변호사를 비롯한 민주당 관계자 7명이 참석했다.

자유한국당에서는 최근 도의원 출마선언을 한 김윤진 도의원과 변세철 사무국장이 자리를 채웠다. 변 사무국장은 “선거구별로 도의원 출마자로 거론되는 분들은 있지만 공식적으로 입장을 밝힌 분은 아직 없다”며 “군수 후보 경선이 정리돼야 명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바른미래당과 정의당에서도 각각 1명씩 참석했다. 바른미래당 관계자는 “(출마 거론자들이)아직 눈치를 보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고, 정의당의 경우 도의원 후보자를 내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한 정당 관계자는 “군의원은 3등까지 당선되지만 도의원은 각 선거구별 한 명만 뽑는다. 또 군의원은 군내에서 활동하며 주민들을 접촉할 기회가 많지만 도의원은 상대적으로 그럴 기회가 적어 도의원보다 군의원 출마를 선호한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각 정당 군수출마를 선언한 이들 중 경선 탈락 후나 경선 직전 도의원 출마로 돌아설 사람들이 많을 것”이라며 “공천이 마무리되는 4월말이나 5월 초가 돼야 도의원 후보자들의 윤곽이 잡힐 것”이라고 내다봤다.

도의원은 경기도의 예산 심의와 도정을 감시‧견제하고 정책제안 등의 막중한 책임과 역할을 가진 선출직이다. 또한 지역을 위한 도 예산 확보라는 실제적인 역할도 크다. 그럼에도 양평의 각 정당에서는 목적의식을 가지고 후보를 키우지 못하고 기초의원에서 지자체장 출마로 가는 ‘다리’ 정도로만 여기는 듯하다. 

지난 20일 열린 도의원 예비후보 선거사무 설명회장에 참석한 관계자들이 설명을 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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