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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이 디자인하고, 만들고, 가꾸는 ‘마을정원’ 탄생

송현1리 역마을주민회·서종마을디자인운동본부,

경기도 주민참여형 마을정원만들기 공모 선정

지평면 송현1리 역마을주민회(대표 정성훈)와 서종면 서종마을디자인운동본부(대표 성종규)가 ‘2018년 경기도 시민참여형 마을정원 만들기’에 선정됐다. 주민이 직접 마을정원을 디자인하고, 만들고, 가꾸며 공동체를 활성화하는 사업이 양평지역 마을만들기에 새로운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민참여형 마을정원 만들기’ 프로젝트는 마을정원을 매개로 주민들 간 참여와 소통을 통해 마을의 가치를 높이고, 지속적인 커뮤니티 활동을 통해 공동체의식을 회복하는 사업이다. 경기도가 올해 처음 시행한 공모에 도내 15개 시·군 30개 공동체가 응모했고, 심의 결과 13개 시·군 21개 마을공동체가 지난달 31일 최종 선정됐다. 양평에서는 지평면 송현1리 역마을 주민회의 ‘물의 요정과 함께하는 역마을정원’, 서종면 서종마을디자인운동본부의 ‘문호천 따라 흐르는 문호마을 정원’이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지평면 송현1리(9123㎡)에 수생정원, 기차정원, 하천사변·뚝방길 그라스정원, 골목마다 꽃담정원을 만들어 마을수목원을 조성한다.

◇ 지평면 송현1리 ‘물의 요정과 함께하는 역마을정원’

송현1리 역마을주민회는 ‘물의 요정과 함께하는 역마을정원’으로 2억9700만원(도비·군비 각 1억4400만원, 자부담 9000만원)을 지원받는다.

송현1리(역마을)는 기차역이 있던 농촌의 전통 마을이다. 귀농·귀촌을 꿈꾸는 도시민들이 농촌의 삶을 미리 경험할 수 있도록 체재시설 11동과 텃밭을 임대해주는 경기도의 체재형 주말농장을 10년째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마을 주민들은 이 사업을 통해 자신감과 노하우를 쌓게 됐고, 몇 년 전부터 마을의 발전방향을 고민하게 됐다.

고령자가 많은 마을의 특성상 수익사업보다는 사계절 꽃이 피는 ‘수목원마을’로 목표를 잡고 마을가꾸기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지난해 마을정원 선진지 10곳을 자비로 견학했고, 경관대회에도 2회 참가했다. 또 10회에 걸쳐 기초 가드닝 교육을 받기도 했다. 유휴지를 활용해 꽃밭을 조성하기도 했는데, 풀 뽑자고 방송하면 바로 30여명이 모일 정도로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했다. 정성훈 이장은 “마을일 하면서 주민들이 호응해주니 진짜 기분이 좋았다”고 말했다.

역마을 주민들은 이번 공모 선정으로 전문가의 조언을 받아 마을수목원(9123㎡)을 본격적으로 조성한다. 주민 대다수가 농업에 종사하는 특성을 살려 경관농업과 수생정원을 조성하는 ‘물의 정원’을 주축으로 하고, 수생식물 중 먹거리로 할 수 있는 품종과 다년생 구근을 심을 계획이다. 생태 하천사변 및 뚝방길에는 아이리스와 그라스를 심어 산책로를 가꾸고, 쌈지정원 내에 마을의 역사를 잇는 기차정원을 만들어 공동체 활동의 중심공간으로 삼는다. 또 주거지 펜스를 정비해 골목마다 꽃담정원을 만들 예정이다.

 

서종면 문호천 주변 하천부지(875㎡)에 수목과 돌, 벤치, 정자, 예술조각품, 데크가 어우러진 휴식과 소통의 공간을 조성한다.

◇ 서종면 문호리 ‘문호천 따라 흐르는 문호마을 정원’

서종마을디자인운동본부는 ‘문호천 따라 흐르는 문호마을 정원’으로 1억5000만원(도비·군비 각 7000만원, 자부담 1000만원)을 지원받는다.

서종면의 면소재지인 문호리는 귀촌에 따른 인구 증가로 건물과 상가가 들어서며 여유 공간이 사라지고 있어 주민이 소통하고 공동체 활동을 할 공간이 부족해졌다. 주민들이 머리를 맞댄 결과 문호천 주변 하천부지(875㎡)를 마을 정원으로 활용할 계획을 세우게 됐다.

이곳은 중심상권과 멀지 많아 주민들이 손쉽게 모여 마을공동체 활동을 할 수 있는 지역이고, 조망이 트인 것은 물론 하천을 접하고 있어 친수공간으로 활용 가능성도 높다. 또 별도의 개발계획에 저촉되거나 개발 가능성이 없는 하천부지이면서도 범람가능성은 없는 장점이 있다.

주민들이 함께 필요성 및 위치 선정, 설계계획 등을 논의했고, 면사무소가 나서 부지 매입을 추진한 결과 올해 예산이 배정된 상태다.

사업은 공모를 주도한 서종마을디자인운동본부가 중심이 되고 서종면주민자치위원회, 해당 마을 이장, 면사무소 공무원, 마을의 미술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추진위원회에서 진행한다. 또 경기도에서 지원하는 전문자문단과 함께 마을의 조경전문가 풀(pool)도 구성할 예정이다.

오는 10월 사업이 완료되면 수목과 돌, 벤치, 정자, 예술조각품, 하천데크가 어우러진 편안한 주민 휴식과 소통 공간이 탄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성영숙 기자  sys@ypsor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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