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토 히로시 지음, 북스토리아이

첫 아이가 태어났을 때 걱정이 많았습니다. 조금 안쪽으로 모인 눈동자를, 조금씩 휘어진 발가락을 걱정했지요. 갓난아기인데 엄마와 떨어져 밤새 신생아실에서 지내야한다는 데에도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지요.

집에 와서는 밤늦게 밀린 빨래와 설거지를 해야 했고, 새벽에도 깨어 분유를 먹이곤 했지요. 아기가 태어난 기쁨은 잠시였고 걱정과 해야 할 일이 훨씬 많았던 기억이 납니다.

《아빠가 되었습니다》에도 그런 아빠가 나옵니다. 귀엽고, 사랑스럽고, 가슴 시리게 만드는 아이를 낳은 뒤 밤잠을 설치고, 휴일에도 쉬지 못하고, 좋아하던 자전거 타기와 운동과 독서 등을 거의 다 그만둔 아빠가 말입니다.

하지만 아빠는 아이가 커서 함께할 수 있는 일들을 생각하며 행복해하고, 건강하게 크는 아기를 보며 행복해서 눈물을 흘립니다. 아이가 태어나 줘서 감사하고, 조금씩 커가는 모습에 가슴이 벅차 아빠는 또 눈물을 흘립니다.

‘울보 아빠의 탄생’을 그린 책이며, 아빠라면 누구나 공감할 만한 글과 그림입니다. 아빠와 엄마가 함께 보며 부모가 된다는 것에 대해 이야기 나누어보면 좋겠습니다.

용문산동네서점 ‘산책하는 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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