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불가론’에 토호들 마음 흔들리나

6‧13 지방선거를 5개월 앞둔 지난 22일 자유한국당 군수 후보자 지지도를 묻는 여론조사가 진행됐다. 이를 두고 지역 정가는 최대 5명의 군수 후보가 거론되고 있는 자유한국당에 대한 지역 토호세력들의 후보별 지지도 점검 차원의 조사라고 내다봤다. 설 명절을 앞두고 각 당별, 후보자별, 언론사 등에서 진행하는 여론조사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현 시점에서 앞서나가는 후보자들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다수의 주민들은 지난 22일 한 여론조사 회사로부터 자유한국당 군수후보의 지지도를 묻는 전화를 받았다. 자유한국당 측 관계자는 “이번 여론조사가 당 차원에서 진행된 것은 아니”라며 “후보자가 진행한 것인지도 파악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지난 11~12일에는 한 시사좌담회 대행업체에서 주민들을 불러 모아 지지 정당과 후보자 선호도 등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언론에서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A리서치업체가 양평읍·강상면·양서면·용문면에 3년 이상 거주한 만 25~59세 남녀를 대상으로 ‘양평군시사좌담회’를 열었다. 지역현안에 대한 질문과 함께 6월 새로운 군수를 뽑을 때 어디에 주안점을 둬야 하는지와 군수후보로 거론되는 인물들에 대한 호감도 등을 물었다.

앞서 언급한 두 가지 여론조사를 누가 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지역 정가에서는 특정 후보자가 자신의 지지도를 확인하기 위해 진행했기보다는 지역 토호세력이 당선 가능자를 확인하기 위해 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예측했다. 자유한국당의 경우 한명현씨가 김선교 군수의 후계자 격으로 거론되지만, 최근 지역 여론은 ‘공무원 불가론’이 거센 상황이다. 한씨를 내세우기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강병국, 전진선 등 대안이 조심스럽게 거론되고 있다. 한씨를 지지하는 세력은 그의 지지도를 확인하고 싶은 마음이 클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보인다.

각 정당 일부 후보자와 언론 등도 설 명절을 앞두고 여론조사를 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방선거 열기가 달아오를 전망이다. 한 후보자는 “가족들이 모이는 명절 전 여론조사를 해 그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라며 “현 시점에서 어떤 정당과 누가 앞서나가는지가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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