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옆집에서 들려오는 시끄러운 음악 소리에 짜증이 난 소년. 젖먹이 동생은 아무것도 모르고 학교 갈 준비를 하는 소년에게 매달립니다. 그렇지 않아도 짜증이 났는데 홧김에 동생을 한대 쥐어박지만 결국 엄마에게 혼나고 맙니다. 학교 공부시간엔 옆 친구들도 떠들었는데 혼자만 걸려서 벌을 받고, 급기야 집으로 돌아오는 길엔 개한테 물리기까지 합니다. 

그때 우연히 소년은 '마법상자'를 발견합니다. '싫어하는 건 무엇이든 삼켜버리는' 마법상자를요. 억세게 운수 사나운 날, 소년은 마법상자로 과연 어떻게 했을까요?

《무엇이든 삼켜버리는 마법상자》(코키루니카 지음, 고래이야기)는 아이가 일상에서 관계 때문에 겪는 억울하고도 짜증나는 상황을 적나라하게 보여줍니다. 그 과정에서 아이의 마음을 공감해 주고, 마음의 피로를 풀어주어 자신을 힘들게 한 모든 대상과 화해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줍니다. 관계에 대한 피로를 풀고 더 긍정적인 관계 맺기로 안내해 주는 심리 그림책입니다. 

아이와 함께 책을 보며, 마법상자가 있다면 무엇을 넣고 싶은지 이야기해보면 좋겠습니다.

용문산동네서점 ‘산책하는 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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