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필하모닉오케스트라는 오는 27일 양평문화원 호송홀에서 ‘모차르트와 엘가, String collection'으로 2018 무술년 첫 정기 연주회를 개최한다.

연주곡은 모차르트의 '디베르티멘토 바장조, KV.138', 엘가의 '현을 위한 세레나데 마단조, Op.20', '현을 위한 서주와 알레그로 Op.47' 등 현악 앙상블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곡들로 무대를 채운다.

디베르티멘토는 기분전환이라는 뜻으로 18세기 귀족들을 위해 작곡된 음악의 한 장르다. 이번 음악회에서 연주되는 곡은 모차르트가 남긴 37곡의 디베르티멘토 곡들 중 가장 알려진 잘츠부르크 교향곡의 2번이다. 모차르트가 신동의 딱지를 떼고 본격적인 작곡가로 발돋움하게 되는 곡이다.

지난해 5월 정기연주회에서 안두현 상임지휘자가 곡 소개를 하고 있다.

엘가의 '세레나데 마단조 Op. 20'은 1892년 엘가가 결혼 3주년을 기념해 아내 캐롤린 앨리스에게 줄 선물로 작곡한 현악 오케스트라를 위한 작품이다. 유명세를 타기 전 초기 작품으로 엘가 특유의 선율을 소담스럽게 담고 있어 실내 오케스트라가 즐겨 연주하는 레퍼토리다.

1901년에서 1905년 사이에 작곡한 현을 위한 서주와 알레그로 Op. 47은 엘가가 최전성기를 구가하던 시기에 작곡된 곡이다. 현악4중주와 현악 오케스트라를 위한 소품으로 연주 시간은 15분 정도에 불과하지만 탄탄한 형식미와 견고한 선율미의 조화를 다채로운 표정으로 담아내고 있는 작품으로 평가된다.

안두현 상임지휘자는 “새해를 모차르트와 엘가의 밝고 긍정적인 곡들로 시작하고 싶었다”고 신년음악회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그는 “올해는 양평필을 외부에 많이 알리는 시간을 가지려고 한다. 한국을 대표하는 연주자들과의 협연과 다른 도시에서 볼 수 없는 참신한 기획들을 SNS나 외부 연주를 통해서도 많이 홍보할 계획이다. 수준 높은 예술도시로서의 양평의 도약을 기대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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