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은 지난해에 이어 이번 겨울방학에도 석면교체 공사를 집중적으로 진행한다. 현재 도내 석면이 남아있는 학교는 2491개로, 도교육청은 오는 2026년까지 완전제거를 목표로 매년 645억 원의 예산을 편성할 예정이다.

양평군은 현재 48개 유치원과 학교에 석면이 남아있는데, 다음달부터 내년 4월까지 강상초, 개군초, 다문초, 세월초, 양수초·중, 국수중, 양평전자과학고, 양동중, 청운고 등 10개교에서 석면제거 작업을 진행한다.

양평교육지원청 관계자는 “겨울방학 동안 동시에 작업이 진행돼 공사업체 수급과 폐기물 처리 등에 어려움이 있다”며 “겨울방학 중에는 보통교실을 위주로 천장의 석면을 우선 제거하고 내년 4월까지 주말을 이용해 마무리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석면은 학교건축물의 대부분인 천정텍스(약97%)에 고형화된 상태로 존재하며, 인위적인 파손 없이는 노출되지 않는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하지만 손상되거나 공사 중에는 노출 위험이 커지는데, 폐에 장기간 흡입되면 폐암 등의 악성질병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한편, 학교건축물 어느 곳에 석면이 있는지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환경부는 지난달 20일부터 석면관리종합정보망(asbestos.me.go.kr)을 통해 전국의 석면건축물 현황을 제공하고 있는데, 유치원 및 초·중·고 학교건축물은 해당 학교 홈페이지에 별도로 공지돼 제외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교육부가 2015년 ‘석면안전 관리법’에 따라 학교건축물에 대한 석면조사를 완료했지만 석면건축물 현황을 홈페이지에 게시하고 있는 학교는 드물다.

도교육청 보건환경팀 관계자는 “2018년 학교건강증진기본방향에 학교의 석면건축물 게시와 관련한 지침을 담아 학부모들에게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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