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청렴도… 건설관련 계약부서 만족도 낮아

내부청렴도… 부서장 부당지시‧인사 불만 원인

군, “오르지 않는 청렴도, 특단조치 필요해”

 

양평군의 청렴도가 올해도 밑바닥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국민권익위원회가 지난 6일 발표한 공공기관 종합청렴도 측정 결과 군은 7.16점을 기록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4등급을 받았다. 군은 “몇 년간 노력에도 청렴도가 안 올랐다.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공공기관의 청렴도는 측정 대상기관의 부패경험과 부패인식에 대해서 업무 경험이 있는 국민(외부청렴도), 소속 직원(내부청렴도), 전문가(정책고객평가) 등이 응답한 설문조사 결과와 부패사건 발생현황 감점을 적용하여 산출한다.

양평군이 올해 받은 종합청렴도 점수는 7.16점으로 지난해 대비 0.09점이 올랐다. 하지만 내부청렴도에서 –0.46점이, 외부청렴도는 –0.08점 하락했다. 특히 내부청렴도가 큰 폭으로 하락한 점이 눈에 띈다. 전국 평균인 7.93점보다0.77점이 낮고, 경기도 평균 7.77점보다 0.61점이 낮은 수치다. 31개 경기도 시군 중 양평군은 끝에서 두 번째인 30등을 기록했다.

본지가 지난 2005년 이후 올해까지 군의 청렴도 점수를 살펴보니 2006년까지 상위권을 유지하다 김선교 군수 출범 이후인 2007년 이후부터 하락을 시작해 2014년에는 6.46점을 받아 최하위를 기록했다. 2011년까지 8점대를 유지했던 청렴도는 2012년부터 7점대 이하로 떨어졌다.

최근 6년간 낮은 청렴도를 기록 중인 원인에 대해 이금훈 홍보감사담당관은 “지속적인 노력에도 좀체 점수가 오르지 않는다”면서 “내년에는 특단의 조치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군에 따르면 외부청렴도의 경우 계약이 많이 이뤄지는 부서의 청렴도가 상대적으로 낮았다. 즉, 생태허가과나 건설과, 도시과 등 건설 관련 계약부서의 민원인 만족도가 낮다는 것이다.

올해 큰 폭으로 하락한 내부청렴도의 경우 인사문제, 부서장들의 업무추진비 부적절 사용, 부당지시 등이 문제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공무원노조 내부조사에서도 직원들의 가장 큰 불만은 인사문제였다.

이금훈 홍보감사담당관은 “지난 몇 년간 자체적인 노력을 기울였지만 점수가 오르지 않았다”며 “외부평가가 낮은 부서에 대한 특별조사나, 공무원 조직 전체 분위기 쇄신 방안 모색 등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양평시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