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한마디- 김상언 단월중 학생

단월중학교 2학년 김상언이라고 합니다. 지난달 30일 청소년문화공간 별빛누리에서 열린 ‘별빛누리 톡’에 참여하며 색다른 경험을 했습니다. 학교에서도 가끔 친구들과 토론하고 이야기한 적은 있지만 선생님, 학부모, 중·고등학생이 각자 자기의견을 말한 적은 처음이었습니다. 평소 당연하게 생각했던 것, 아니면 한 번도 생각해보지 않은 주제를 같이 이야기 한 굉장히 의미 있는 시간이었어요.

‘학교가 필요한가’에 대한 이야기를 했는데 가끔 장난삼아 드는 생각을 이야기 나누니 학교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었고, 선생님들께서도 학교 발전에 많이 노력하시고 계신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또 학교에 대한 학생과 선생님의 시선, 학부모의 시선에 대해 좀 더 자세하게 알게 된 것 같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의견은 ‘학교에 가서 싫어하는 수업을 억지로 들을 텐데 그건 시간낭비가 아니냐’는 안건에 학부모들이 “대충 듣더라도 나중에 다시 들었을 때 어디서 들은 것 같은 그런 느낌이 든다” “수업시간에 딴 짓 하더라도 듣는 게 더 좋은 것 같다”는 의견을 내 모두다 고개를 끄덕거렸습니다. 하지만 선생님의 말씀을 듣고 모두 흠칫했던 것 같았어요. 선생님께서는 그게 수업할 때 가장 짜증나는 상황이라고 말씀하시더라고요. 사실 수업들을 때 졸리면 엎드려있고 아니면 다른 과목 공부나 교과서에 낙서를 했었는데 선생님의 시선으로 봤을 때 그게 얼마나 기분을 안 좋게 하는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평소 토론이 아니어도 이런 얘기를 친구들과 하고 싶어도 못했었는데 이렇게 얘기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끼리 모여 자기 생각, 의견 등을 말하다보니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그리고 혼자만 생각할 때와는 다르게 한 가지 생각만 하는 게 아니라 다른 사람 이야기를 들으며 이렇게도 생각할 수 있구나 하며 나와 다른 또 다른 생각을 들을 수 있어서 정말 흥미로웠던 것 같습니다. 특히나 선생님, 학부모의 의견이 학생과 많이 다르다는 것도 새롭게 알 수 있었고요.

이번에 참여를 하면서 말하고 듣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도 몸소 느낄 수 있었어요. 낯을 많이 가리는 성격이라 하고 싶은 말이 있어도 말을 잘 못했었는데 ‘별빛누리 톡’이 끝나고 말을 다 못한 게 많이 아쉬웠습니다.

저작권자 © 양평시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