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의 개성이 담긴 목공 카페…피노키5

책꽂이․우체통․식탁․의자…DYI 목공

집안에 꽃병 하나만으로도 놓아도 분위기가 화사하게 바뀐다. 내 손으로 직접 완성한 가구와 소품이 집에 자리하면 어떨까? 필요한 물건을 내손으로 만들어내는 DYI 목공에 관심이 있다면 용문면 화전리의 목공방 ‘아이캔스쿨’에 주목해보자.

아이캔스쿨 홍성수 대표가 목공방을 운영하게 된 것은 부인 김향미씨 때문이다. 결혼 후 직장을 그만 두었던 김씨는 시간 여유가 생기자 목공일을 배우기 시작했다. 조그만 소품에서 규모가 점점 커지며 가구까지 제작하게 됐다. 홍 대표는 삼성건설에서 수십년 근무하고 은퇴했다. 건설전문가인 홍 대표는 용문면 화전리로 이주하면서 집을 지으면서 부인이 흥미를 느끼고 있는 일을 함께하기 위해 목공방을 차리게 됐다. 건설현장에서 자재들을 취급하면서 토목재료를 다루는 법을 잘 알기 때문에 깎고 다듬는 큰 일은 홍 대표가 하고 소품에 대한 아이디어나 디자인 부분은 미적 감각이 뛰어난 김향미씨가 맡았다.

최근 몇 년 사이 나무는 인테리어의 주요 소재뿐 아니라 생활용품이나 디자인소품에도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 홍 대표는 "고급스러운 나무 제품들이 인기를 끌면서 이를 직접 만들어보기 위해 목공방을 찾는 사람들도 많이 늘었으며 목공을 배워볼 수 있는 전문 공방이나 목공방도 많이 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기초반에서는 간단한 나무 소품, 독특한 디자인의 와인트레이, 액자, 문패, 명함꽂이 등에 본인이 원하는 그림이나 일러스트, 사진 등을 입혀볼 수 있다. 원데이클래스로 원하는 소품을 체험해 볼 수도 있다. 가격도 1~3만원으로 부담 없다.아이캔스쿨은 작업실을 겸한 전문 목공 교육장에 판매까지 겸하는 목공전문점이라 할 수 있다. 단순 소품 제작과 집성목 합판 등으로 조립하는 차원을 넘어 직접 고급 원목을 자르고 나무 다루는 법을 배워 작품에 가까운 가구까지 만들어볼 수 있는 곳이다.

목공방에서 만들어 볼 수 있는 소품은 카페에서 구매도 가능하다.

목공에 재미를 느꼈다면 8회 20만원인 정규클래스에서 가구나 목공예품 등 본인만의 작품에 도전해 볼 수 있다. 홍 대표는 "수강생들이 가구 디자인을 할 때 자신에게 필요한 기능을 추가하는데 때로는 참신하고 발랄한 디자인의 가구들이 탄생하기도 한다"고 말한다.

지하 목공방에서 수업을 마치고 올라오면 용문면 화전리의 풍경이 한눈에 펼쳐지는 창이 큰 카페 ‘피노키5’에서 커피 한 잔의 여유도 즐길 수 있다. 이 곳에는 부부의 정성이 담긴 목공예품과 아기자기한 악세사리 제품, 인테리어 소품 등 여심을 자극하는 물품이 가득하다.

홍성수 대표

홍 대표는 “마을주민, 목공방을 찾는 수강생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싶어 카페를 열게 됐다”며 “작품전시회나 작은 음악회, 영화감상 등의 행사도 가능하니 언제든지 문의하라”고 말했다.

■ 영업시간 : 아이캔스쿨-사전 예약, 피노키5카페-오전11시~오후8시

■ 위치 : 용문면 동촌길 56

■ 가격 : 원데이클래스 1~3만원, 목공DIY 8회 수업 2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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