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단, 계약만료로 새롭게 팀 정비

 

양평FC축구단(단장 유정선 이하 양평FC)이 차승룡 감독과 결별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차 감독과 프런트와의 갈등으로 재계약이 이뤄지지 않은 것 아니냐는 세간의 의혹에 대해 양평FC 관계자는 “오해의 소지가 있기 때문에 노코멘트 하겠다”고 말했다.

양평FC는 지난 16일 차 감독에게 계약기간 종료를 통보했다. 차 감독은 2016년 팀 창단부터 양평FC를 이끌었다. 부임 첫 시즌엔 신생팀 돌풍을 일으키며 11위를 기록했고, 창단 3개 팀 중 유일하게 상위 12개 팀으로 구성되는 K3리그 상위리그 어드밴스드에 진출했다. 올 시즌엔 10위까지 떨어졌으나 후반기 저력을 발휘해 팀을 4위로 올려놓으며 5위까지 진출하는 챔피언십 플레이오프에 진출시켰다.

차승룡 전 양평FC축구단 감독

하지만 구단과의 관계는 원만하지 않았다. 양평FC는 차 감독 영입 시 구두로 월 400만원으로 합의 했으나 실제 계약 시에는 250만원(양평군청 지급)과 100만원(레일바이크 지급)으로 두 장의 계약서를 제시했다. 차 감독은 구두 약속과 차이가 있었으나 3년 계약을 했다. 그러나 1년이 지난 지난해 12월 구단은 돌연 1년으로 기간변경을 요구해 갈등을 빚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차 감독의 재계약 불발은 선수들과 축구팬에게 적잖은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소식을 접한 한 선수는 “감독님이 팀을 떠나게 됐다는 소식을 들으니 착잡하다. 감독님 때문에 팀에 있는 선수들도 많은데 분위기가 뒤숭숭하고 떠나는 선수들이 생길 것 같다”고 말했다.

차 감독은 “창단 팀을 맡아 최선을 다했지만 좀 더 좋은 결과를 내지 못해 아쉬움이 남고, 구체적인 해임 사유를 듣지 못해 답답하기도 하지만 양평FC와의 인연이 여기까지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2년간 함께 동고동락했던 선수들이 상위리그로 많이 진출했으면 좋겠다”며 “응원해준 군민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양평FC는 오는 27일까지 공모를 통해 신임감독을 선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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