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누 파르타넨 지음, 원더박스(2017)

여기 두 사회가 있습니다. 한쪽은 개인에게 자유를 보장하고 선택의 기회를 보장하기 위해 작은 정부를 지향하며 자본주의 논리를 유지 강화합니다. 다른 한 쪽은 진정한 개인의 자유와 독립을 보장하기 위해 정부가 나서서 개인에게 양질의 사회보장을 제공합니다.

전자의 사회에서는 교육과 의료 등 필수적인 사회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 천차만별의 선택지를 찾아 헤매느라 늘 바쁘고 분주합니다. 바로 미국식 자본주의 사회입니다. 후자의 사회에서는 필수적인 사회 서비스를 국가가 제공하기에 어디에서나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어 선택의 기회는 적지만 사는 데 큰 불편은 없습니다. 직장이 있든 없든, 부자든 가난하든 상관없이 말입니다. 바로 핀란드 덴마크 노르웨이 스웨덴 등 일명 노르딕 사회입니다.

핀란드 저널리스트가 미국 남자와 결혼해 뉴욕에서 살면서 느끼고 알게 된 두 사회의 차이를 적나라하게 드러낸 책, <우리는 미래에 조금 먼저 도착했습니다>는 어느 사회가 진정으로 개인의 ‘자유’와 ‘독립’을 가능하게 하는지를 객관적 논리적으로 그려냅니다.

용문산동네서점 ‘산책하는 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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