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덕수 국민의당 당협위원장 합당 입장 밝혀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간 통합 가능성이 시사되는 가운데 김덕수 국민의당 여주‧양평 지역위원장은 “중앙당 차원의 통합을 거부할 이유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그 가능성에 대해서는 희박하다고 진단했다.

지난 25일 국민의당은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바른정당과의 정책 및 선거연대에 대해 국정감사를 마친 후 당내 논의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현재 국민의당은 안철수 대표를 중심으로 바른정당과 통합 주장이 일고 있지만 반대 의견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이에 따라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 양당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는 바른정당이 앞으로 어떤 결정을 내릴지 관심이 모아진다.

정치권에서는 바른정당이 정치적 지향과 지역기반을 주요 요소로 각 당과의 통합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바른정당 내에 한국당과의 ‘통합파’가 탈당 의지를 드러내고 있으며 ‘자강파’로 불리던 일부 의원들도 국민의당과의 연대 필요성을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의 통합에 대한 관측은 첫째, ‘중도’라는 양당의 정치적 지향은 비슷하지만 정책이나 지역색에서 차이가 나기 때문에 통합은 어렵다는 주장이다. 특히 햇볕정책계승을 주창하는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안보정책은 근본적으로 달라 합일점을 찾기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이다. 반면 양당은 지역 기반이 다른 덕에 당협위원장을 차지하기 위한 갈등 없이 통합할 수 있어 통합이 의외로 쉽게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김덕수 당협위원장은 지난 23일 본지와 통화에서 “정치적 지향점이 비슷한 바른정당과 통합을 거부할 의사는 없다”면서도 “현실적으로 정병국 의원이 국민의당과 통합을 원치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만약 통합을 하더라도 정 의원의 지지기반이 보수층에 있기 때문에 한국당으로 갈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 그러나 만약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통합되면 김 위원장 입장에서는 내년 지방선거의 셈법이 복잡해 질 수밖에 없다.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은 “국민의당내 튼튼한 입지를 가지고 있어 바른정당 후보들과 경쟁에서 전혀 꿀릴게 없다”며 “두 당이 합당하면 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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