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만든 두부와 푸짐한 해물로 맛·건강 모두 챙겨

황제두부전골․전통백순두부․해물순두부․…두부전문점

 

우리 식탁에서 빠지지 않고 자주 먹는 음식 가운데 하나가 두부다. 두부는 단백질과 필수 지방산, 식이섬유 등 영양소가 풍부하다. 콩을 갈아 만든 물을 응고시킨 것이라 90% 이상 바로 몸에 흡수돼 건강에도 좋다.

양평읍 백안리에 위치한 '전주고을 해물순두부'는 손님들로 늘 북적인다. 인기 비결은 매일 콩을 갈아 만드는 '두부'에 있다. 이 집은 강원도 홍천에서 생산된 순 우리콩(백태)을 필요할 때마다 공수해 온다. 맷돌에 갈아 2시간 숙성시켜 만드는데 고소하며 잡냄새가 없는 두부의 참 맛을 느낄 수 있다. 그날 만든 순두부와 두부는 모두 당일에만 판매돼 신선한 두부 맛을 볼 수 있고, 순두부찌개와 두부전골, 모두부 등 두부를 이용한 다양한 메뉴가 준비되어 있다.

전복, 낙지, 새우, 꽃게, 바지락이 들어간 '황제해물두부전골'

 

대표 메뉴는 해물순두부다. 바글바글 끊여 나오는 뚝배기에는 계란이 없는 서운함을 바지락, 새우, 낙지 등 푸짐한 해물이 보상한다. 입맛이 까다로운 사람도 얼큰한 국물과 부드러운 순두부의 조화에 반하고 만다. 국물 맛은 신선한 재료에서 나오는데 새벽 수산시장에서 필요한 만큼만 사온다.

전통백순두부는 담백하고 고소한 순두부 본연의 맛을 즐길 수 있다. 입안으로 들어가 스르르 녹는 부드러움은 여느 두부에서는 느낄 수 없는 맛을 선사한다. 어린이를 겨냥한 부대햄순두부도 인기메뉴인데 어른 입맛까지 모두 사로잡았다.

강원도산 백태를 갈아 만든 담백하고 고소한 '전통백순두부'

 

황제해물두부전골은 버섯이나 김치 등을 곁들여 제공하는 일반적인 두부전골과 달리 해산물로 맛을 낸다. 두부에 전복과 오징어, 홍합, 새우, 바지락 등을 넣고 팽이버섯을 비롯한 채소를 듬뿍 올려 개운하고 깔끔한 맛의 두부전골을 개발했다. 호로록 넘어가는 순두부와는 달리 두부와 해물의 맛을 더욱 깊게 느낄 수 있다.

이정숙 사장

이정숙(43)사장은 양평에 노인인구가 많아 건강에 좋고 계절을 타지 않는 콩을 선택했다. 그러나 콩은 단백질이 많기 때문에 예민한 재료다. 불리는 시간과 삶는 시간, 맷돌로 갈아 간수를 넣는 일까지 일일이 공부하며 체득했다.

이 사장은 “전국에서 체인점을 내자고 제의가 많이 오지만 시행착오를 거듭해 알게 된 미묘한 방법을 단시간에 전수하기 힘들 것 같아 모두 거절하고 있다”며 “책임감을 가지고 신선한 재료로 정직하게 음식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 영업시간 : 오전 9시30분~오후 9시30분(2․4주 일요일 휴무)

■ 위치 : 양평읍 중앙로 361

■ 가격 : 해물순두부․부대햄순두부 8000원, 전통백순두부 7000원, 낙지해물순두부 9000원, 전복해물순두부 1만원, 두부부침 8000원, 황제해물두부전골 3만5000원(2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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