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인물 포커스-이색 참가자>

김윤수배 테니스대회에서 가장 이목을 끈 선수는 양평 테니스의 큰 형님 홍영표(양평읍 무지개클럽․83)씨다.

최고령 참가자인 그는 '최고령'이라는 수식어가 무색할 정도로 젊은 참가자들에 뒤지지 않는 열정을 뽐내며 경기를 즐겼다. 동호인들은 그의 경기모습을 보면 나이를 잊게 된다고 입을 모았다.

홍영표(양평읍 무지개클럽, 83)

국어 교사였던 그는 40세부터 학교 테니스코트에서 테니스를 배워 40년 넘게 테니스를 치고 있다. 그는 “테니스는 인생의 동반자이자 위안이며 심신의 안정을 주는 보약”이라고 테니스를 예찬했다. 테니스는 과격한 운동일 것 같지만 레슨을 받으며 기초를 익히고 꾸준히 하다 보니 무릎관절과 허리의 근력이 좋아져 아직까지 병원 신세를 진 적이 없다고 한다.

퇴직 후 서울에서 양평으로 내려온 홍씨는 “지역사회 사람들과 소통하고 마음을 나누는데 테니스라는 모티브가 없었다면 힘들었을 것”이라며 테니스를 잘 할 수 있는 비결은 “레슨을 받고 매일매일 꾸준히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매일 오전9시~오후1시, 갈산테니스구장에서 하루도 빼놓지 않고 테니스를 친다. 올해 ‘전국 시니어 코리아 오픈’ 80세부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그는 “경상도에서 출전하는 정태화옹은 103세로 나는 아직 멀었다”며 호탕하게 웃었다.

저작권자 © 양평시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