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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멍가게에서 찾은 추억과 행복!
이미경 지음, 남해의 봄날(2017)

표지그림을 보는 순간, 나도 모르게 탄성이 나옵니다. 따뜻한 추억이 모락모락 피어오르게 하고, 잊고 있던 오래된 기억을 소환하는 구멍가게 그림들.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을 지내며 화폭에 담은 구멍가게는 그 누구라도 품어줄 것 같은 푸근한 모습입니다. 낮은 지붕, 오래된 담벼락, 낡은 간판, 담을 타고 올라가는 담쟁이, 빛바랜 우편함, 그리고 평상과 커다란 나무. 나무가 내려주는 시원한 그늘 아래, 평상에 둘러앉아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삶을 나누던 <동전 하나로도 행복했던 구멍가게의 날들>.

자연과 어우러지고 사람과 어우러지던 오래된 구멍가게들이 그 시절의 기억과 행복을 추억으로 돌리며 점점 사라지고 있으니 안타까울 뿐입니다. “과거의 터전이 낡고 오래되었다고 스스로의 터를 죄의식 없이 갈아엎고 부순다면 진짜 사라지는 것은 우리의 과거요, 추억이요, 고향이요, 자아일 수 있다”는 저자의 글이 아리게 다가옵니다. 오늘도 어느 마을의 오래된 구멍가게가 사라지고 그 자리에 외상도, 덤도, 서로의 안부와 일상도 나눌 수 없는 24시간 편의점이 들어섰을지 모릅니다.

용문산동네서점 ‘산책하는 고래’

양평시민의소리  webmaster@ypsor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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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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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커 2017-10-14 17:54:13 · IP 221.155.1.xxx

    좋은 책 추천 매주 감사합니다. 도서관 가기전에 매주 들러서 보고 있습니다.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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