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맥주와 즐기는 멕시칸 브런치 카페

퀘사디아, 타코, 브리또, 나쵸…현지 맛 재현

멕시코 음식은 흔하지는 않지만 의외로 우리 입맛에 잘 맞는다. 멕시코 요리에는 할라피뇨(멕시코 원산의 고추. 매운맛은 우리나라 청양고추와 비슷)를 이용한 소스가 많아 매운 맛을 선호하는 사람들에게 인기다.

용문역 앞에 미국에서 온 유진환(34) 사장 부부가 운영하는 멕시코음식점 ‘써니유’가 지난 7월 문을 열었다. 매장에 들어서면 커다란 해바라기 그림들이 손님을 맞이한다. 태양신을 숭배했던 아즈텍‧마야문명이 떠올라 멕시칸식당과 어울린다. 모자 디자이너인 유 사장 부부는 멕시코와 국경이 닿아있는 텍사스 남부에 살았다. 멕시코 음식을 자주 접했을 뿐 아니라 히스패닉 친구들로부터 요리를 배웠고 용문면에 정착하면서 식당까지 열게 됐다.

멕시코 사람들이 하루도 빼놓지 않고 먹는 음식은 ‘토르티야(Tortilla)’다. 옥수수가루나 밀가루를 반죽해 얇게 펴서 화덕에 구워 만든다. 보통은 토르티야에 고기나 채소, 치즈 등을 싸서 먹는다. 어떻게 싸서 먹느냐에 따라 다양한 멕시코 음식들이 만들어진다.

타코는 사워, 곽카몰레 ,살사 데 로호 소스와 함께 먹는다.

‘타코’는 토르티야를 반으로 접어 채소나 고기를 넣고 샌드위치처럼 싸서 먹는 음식이다. 유 사장이 만드는 타코는 펼친 토르티야 위에 양파와 고기토핑이 얹어지고 토마토와 치즈가 곁들여 나온다. 채소는 조리를 따로 하지 않고 싸 먹기 때문에 신선한 재료를 고르는데 공을 들이고 있다. 1인분에 3조각이고 접거나 말아 먹으면 된다. 타코에 넣는 특제 소스는 4가지 종류의 고추를 넣어 만드는데 현지 맛을 그대로 재현했다. 매운 음식이 익숙치 않다면 소스 양을 조절하는 편이 좋다. 타코에 들어가는 고수는 취향에 따라 넣거나 뺄 수 있다.

‘나쵸’는 우리나라에서는 과자쯤으로 알려져 있지만 토르티야를 기름에 튀겨 치즈나 매운 칠리페퍼를 비롯해 갖가지 향신료를 얹어서 가볍게 먹는 스낵류 음식이다. 이 집에서 파는 유일한 술 코로나(멕시코맥주)의 안주로도 먹을 수 있고 가벼운 식사로도 대신할 수 있다.

퀘사디아는 치즈와 닭고기 두 종류로 오븐에 구워 나온다.

이 외에 토르티야에 고기와 야채, 치즈를 넣고 구운 ‘케사디야’와, 토르티야에 볶은 밥과 고기와 각종 채소를 소로 얹은 후 접지 않고 둘둘 말아서 한쪽 끝을 밀봉해 먹는 ‘부리또’도 인기 메뉴다.

매운 것을 잘 먹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수제돈가스도 있다. 돈가스는 유 사장의 장모가 돈가스 전문점을 운영해 그 곳에서 재료를 공수해오며 등심과 치즈 두 가지다.

유진환 사장

유 사장은 손님들이 꾸준히 늘고 있어 기뻐하면서도 관광객들이 전철에서 내려오면 바로 식당차를 타고 관광지로 이동하는 것을 안타까워했다. 그는 “내가 느끼는 용문의 매력을 관광객들도 경험하길 바라며 그들과 함께 용문천년시장도 함께 성장해 가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 영업시간 : 오전 11시~오후 9시(월요일 휴무)

■ 위치 : 용문면 다문리 735-4

■ 가격 : 퀘사디야‧브리또‧나쵸‧돈가스 8000원, 타코 1만원, 세트메뉴(커피 제공) 2000원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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