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 가볼 만한 곳] 나무공방 ‘니어바이’

나무의 결을 느끼며 몰입해 완성하는 나만의 수공예품

스푼, 포크, 접시, 도마, 케잌트레이…테이블웨어

고된 업무와 바쁜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삶의 쉼표 하나쯤 찍을 수 있는 탈출구는 하나쯤 있어야 한다. 용문면 조현리에 손끝에서 만들어내는 나무의 소박한 아름다움과 수공예의 가치를 전하는 곳이 있다. 나무의 온기가 더해져 소소한 일상이 더욱 따뜻해지길 바라는 목수의 작은 나무공방 ‘니어바이’에서 나만의 취미 생활을 가져보는 것을 어떨까.

디자인회사를 운영했던 최호정 목수는 과도한 업무에 시달리다 3년간 준비를 해 귀농했다. 나무공방에 어울리는 목재 집에서 운영하는 니어바이는 만드는 나무 제품을 만드는 재미 뿐 아니라 최 목수 가정이 사는 모습을 보며 힐링이 되는 곳이다. 서울토박이 부부가 시골에 와서 아이들과 자연을 느끼고 이웃과 마음을 나누며 공방에서 물건을 만드는 모습은 숲속에 와있는 듯한 편안함을 준다.

나무 그릇은 음식을 돋보이게 해 먹는 기쁨도 더해준다.

니어바이에서 진행하는 수업은 두 가지다. 원데이 클래스는 조각도로 깎아 만드는 우드 카빙 체험으로 스푼, 포크, 연필꽂이, 잼 나이프, 우든 샤프 등 간단한 나무 소품을 만들어 볼 수 있다. 두 달 과정의 니어바이 클래스는 나무접시, 도마, 커트라리 등 수공구를 이용해 깎아 만드는 우드 카빙 수업이다. 조각도를 사용하지만 위험하지 않다. 

여러 가지를 만들 수 있지만 도마를 만들어 보길 권한다. 나무는 항균 성분이 있기 때문에 위생적이고 관리하는 방법에 따라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도 있다. 플라스틱 도마는 세균이 많고 손목에도 무리가 많이 간다고 한다. 쓰임에 따라 원목의 종류가 결정되는데 도마의 경우 견고한 하드우드가 사용된다. 하드우드는 활엽수종으로 수축 팽창율이 적어 지속성이 우수하다. 건조에 오랜 기다림이 필요하고 단단하기 때문에 가격이 높고 귀한 소재다. 원하는 사이즈의 도마를 자르고 다듬은 후 천연오일로 마감을 한다. 사용되는 나무는 단풍나무, 호두나무, 벚나무, 물푸레나무, 참나무 등을 주료 사용한다.

니어바이에서는 다양한 나무의 결을 느낄 수 있는 수업이 진행되고 있다.

니어바이 제품은 온라인에서 판매하고 있지만 직접 물건을 구매하는 것도 가능하다. 수업이 진행되는 금요일에 연락을 하고 방문하면 물건을 구경하고 구매도 가능하다.

나무제품 관리법은 흐르는 물에 물기를 닦아내고 그늘에 말리기를 권한다. 세제는 피하는 것이 좋다. 나무는 다른 소재의 식기에 비해 미지근한 물에 세척하면 기름제거가 쉽다. 기름이 심한 경우 베이킹 소다를 물에 풀어준 물에 세척하면 기름제거도 되고 소독효과도 있다. 한달에 한번 오일 먹은 느낌이 사라졌을 땐 호두 오일을 바르고 하루정도 건조하면 나무제품을 오래 사용할 수 있다.

행복한 목수 최호정

최호정 목수는 “나무 제품을 사용하면서 세제보다는 쌀뜨물이나 식초 등을 사용하게 됐다. 음식물찌꺼기나 나오면 작업을 후에 나오는 톱밥에 넣고 거름을 만들어 쓰고 있다”며 “나무제품을 통해 환경을 생각하게 된다. 아직 무엇이 정답인지는 모르지만 나무를 닮아 자연과 함께 하는 방법을 찾아가는 중이다”고 말했다.

■ 영업시간 : 금요일(사전예약)

■ 위치 :용문면 조현길 18-12

■ 가격 : 니어바이 오픈데이 3~7만원, 니어바이 클래스 25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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