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사립유치원이 사립유치원 재정지원 확대와 국·공립유치원 확대 정책 폐기를 요구하며 오는 18일 휴업할 예정이다. 양평교육지원청은 3개 사립유치원 휴업에 대비해 공립유치원에서 임시 돌봄을 운영한다.

한국유치원총연합회 투쟁위원회(추이호 위원장)와 유치원연합회 소속 원장들은 오는 18일과 25∼29일 두 차례에 걸쳐 휴업하겠다고 지난 8일 밝혔다. 사립유치원들은 “사립유치원에 대한 지원은 국·공립의 3분의 1수준에 그쳐 심한 불평등이 계속되고 있다”며 “국·공립유치원에는 원아 1인당 한 달에 98만원이 지원되는 반면 사립유치원에는 29만원(방과후과정 7만원 포함)만 지원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현재 25% 수준인 국·공립유치원 비율을 오는 2022년까지 40%로 높이겠다는 정부 정책에 대해 재정이 열악한 사립유치원 대다수가 문을 닫을 수밖에 없다고 반발하고 있다.

사립유치원은 오는 18일 1차 휴업에 이어 정부의 태도변화가 없을 경우 25~29일 2차 휴업을 할 예정이다.

경기도교육청은 사립유치원의 집단 휴업 예고에 강력 대응할 방침이다. 도교육청은 ‘이번 휴업이 비상재해나 그 밖의 급박한 사정이 발생한 경우 등 유아교육법 시행령에 따른 휴업사유에 해당되지 않는다’며 ‘유아의 학습권을 침해하는 불법휴업으로 규정하고 휴업이 발생할 경우 행정 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립유치원인 양평읍 동산유치원, 성림유치원, 양평하나유치원도 이번 휴업에 동참한다. 양평교육지원청은 13~14일 사립유치원 원아 190여명을 대상으로 신청을 받아 공립유치원에서 18일 하루 동안 임시 돌봄을 운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