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협, 코레일 2차 간담회서 제시

KTX 용문역 정차 비상대책협의회(수석대표 서창석)는 지난 2014년 한국개발연구원(KDI)이 기획재정부의 의뢰로 수행한 ‘2018평창동계올림픽 지원 기존선 고속화사업예비타당성조사 최종보고서’에서 용문역 정차가 전제로 연구가 진행됐다고 주장했다.

비대협 관계자들이 지난 5일 코레일 담당자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비대협은 이러한 내용을 지난 5일 코레일과 가진 2차 간담회에서 제시했지만 코레일 측은 “정부의 연구용역일 뿐이고, KTX올림픽선 노선 결정은 자체 조사를 통해 이뤄졌다”고 답했다.

400페이지 분량의 이 연구용역서를 살펴보면 교통수요 추정, 운행노선검토 항목 등에서 용문역 정차를 전제로 KTX올림픽선과 이후 EMU철도의 운행횟수, 운행속도 등을 가상 실험한 내용이 상세히 나온다.

비대협 관계자는 “1차 간담회에서 제시한 그간의 보도자료 등에 나온 노선도에 용문역 정차가 표기된 것에 대해 코레일 측은 명확히 답변을 못했다”며 “예산편성을 위해 기재부가 의뢰한 연구용역 결과에 용문역 정차가 전제된 것 또한 이미 용문역 정차가 결정됐던 사안임을 반증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차후 간담회에서 용문역 정차의 당위성을 제시하겠지만, 코레일 측이 계속해서 이를 거부하면 향후 강도 높은 투쟁을 진행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3차 간담회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국토교통부는 다음 달 중 KTX올림픽선 노선 확정안을 발표할 예정이고, 이에 따라 비대협의 움직임도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3차 간담회 이후 추석연휴를 거치고 나면 노선 확정안 발표가 바로 코앞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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