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맛집 유명세 뒤로 하고 문호리에 새 터전

롤케이크, 크루아상, 슈와 즐기는 홍차 한잔

디저트 시장은 장기 경기불황 속에서 고공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럭셔리 가방을 살 수는 없지만 유명 디저트전문점에서 ‘한 입의 사치’를 즐기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아기자기하고 세련된 맛집이 많은 서종면에 ‘나를 위한 작은 사치’를 누리기 적당한 프리미엄 디저트 카페 ‘쉐즈롤’을 소개한다.

부드러운 시트와 우유 생크림이 조화를 이루는 플레인 롤케이크.

홍대 맛집으로 유명했던 쉐즈롤이 지난해 8월 문호리로 이전했다. 롤케이크 전문점인 이 집은 당일생산 당일판매를 원칙으로 한다. 생크림 재료 우유는 천안 효덕목장에서 유기농으로 생산되는 우유를 일주일에 한 번씩 가져오고 계란은 엄선한 춘천에서 공수해 온다. 대표메뉴인 플레인 쉐즈롤을 한입 먹으니 부드러운 시트와 풍부한 고농도 우유 생크림의 조화가 이상적이다. 브랜드 베이커리에서는 느낄 수 없는 신선한 재료의 풍미가 특징이다. 종류는 플레인, 녹차, 티라미슈, 초콜릿 네 가지다. 녹차롤은 제주에서 재배되는 녹차가루를 사용하고 주말에만 판매한다. 티라미슈롤은 잡지 ‘파티시에’ 하이브리드 디저트 특집 촬영으로 제작한 메뉴였다. 생크림 속에 마스카포네치즈가 고소함을 더한다. 

진한 버터의 풍미를 느낄 수 있는 바삭한 크루아상

지난 4월부터는 크루아상도 판매하고 있다. 진한 버터 맛이 일품인 크루아상은 전통적인 버터 제조 방식으로 미슐랭 스타 셰프들이 사랑하는 프랑스 ‘에쉬레 버터’를 사용한다. 바사삭 부서지는 특유의 식감이 매혹적이다. 씹을 때마다 켜켜이 얇은 층에서 고소함이 입안에 퍼진다. 에티오피아 예가체프 원두로 핸드드립한 커피와 함께하길 권한다. 종류는 크루아상, 뺑오쇼콜라, 소시지크루아상 3가지다. 오후 1시쯤 가면 갓 나온 따끈한 크루아상을 만날 수 있다.

쫀득한 캐러멜시럽에 견과류가 올라간 캬라멜슈

여심을 자극하는 슈도 추천메뉴다. 쫀득한 캐러멜에 작은 견과류을 얹은 캬라멜슈는 주문 후에 달콤한 커스터드크림을 채워줘 바삭하게 즐길 수 있다. 초콜릿이 들어간 카카오닙슈도 별미다.

이 곳에는 프랑스 명품차 ‘마리아쥬 프레르’가 종류별로 구비돼 있다. 쉐즈롤 디저트와 따뜻한 홍차를 곁들이면 티타임을 제대로 즐길 수 있다.

김영식(38)․김원선(32) 부부는 정신없이 바빴던 홍대에서 문호리로 이사와 한적한 전원생활을 즐기고 있다고 한다. 그들은 “이 곳에서 오랫동안 맛있는 디저트틀 만들고 싶다”며 “몇십 년 후에도 손주 손을 잡고 찾아오는 디저트 카페가 되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김영식 김원선 부부

■ 영업시간 : 오전 10시~오후 8시(화요일 휴무)

■ 위치 :서종면 북한강로 817

■ 가격 : 쉐즈롤 3800원, 티라미슈롤 4300원, 크루아상 3800원, 뺑오쇼콜라 4000원, 소세지크루아상 3000원, 캬라멜슈 2400원, 핸드드립 커피 5000원, 홍차 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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