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질조작’ 파문 후 사퇴 선언… 은근슬쩍 복귀
정 의원 “출마 고민 중일뿐, 결정한 것 아냐”

정동균 더불어민주당 여주‧양평 지역위원장이 내년 지방선거에 군수후보로 나선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자격논란이 일고 있다. 올해 초 ‘먹는 물 수질조작’ 사태로 지역위원장과 정계 은퇴를 선언했던 정 위원장이 대선을 거쳐 다시 복귀한 것을 두고 당 내부는 물론 지역 정가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정 위원장은 “군수출마를 고민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결정된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정 위원장의 군수출마설은 이달 초부터 나오기 시작했다. 복수의 지역위원회 관계자들은 “최근 정 위원장이 사람들을 만나 군수출마를 거론하고 있다고 들었다”며 “정작 당 내부에서는 듣지 못했고, 외부에서 누구를 만났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고 말했다.

이런 소문은 지난 18~19일 열린 지역위 단합대회 이후 더 커지고 있다. 이 자리에 참석했던 한 관계자는 “정 위원장이 비록 출마선언은 하지 않았지만 주위에서 정 위원장을 추켜세우는 등 전체적인 분위기는 출정식 같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정 위원장의 군수출마 분위기가 감지되자 지역 정가와 지역위 내부에서도 자격논란이 일고 있다. 지역위 한 관계자는 “그간 지역위 내부에서 정 위원장에 대한 여러 문제제기가 있었지만 논의는커녕 묵살되거나 해당행위자로 낙인찍혔다”며 “정 위원장이 군수후보가 되면 필패한다는 것이 중론이지만 정작 본인은 이를 모르고 있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양평시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