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군이 지난달부터 양평읍 순환버스 대신 운행을 시작한 65세 어르신 대상 ’어르신 행복택시’의 한 달 운행 실적이 10건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어르신 행복택시는 지난달 1일 양평읍 백안리~강상면 병산리 순환버스가 택시업계의 반발로 무산되자 순환버스 대안으로 운영을 시작했다. 읍사무소를 기점으로 동아서점-농협하나로마트-양평병원-벽산아파트-교통병원-벽산아파트-양평중-양일중-양평역-양평군청앞-양평삼거리-읍사무소를 하루 4회, 월~토요일 버스처럼 순환 운행한다. 요금은 시내버스와 동일하며 차액은 군이 보조하는 방식이다.

‘어르신 행복택시’ 이용실적이 저조한 이유는 홍보 부족으로 주민들이 운영 사실을 알지 못 하는 것이 가장 크다. 또 운행노선이 읍사무소, 시장 등 읍내 주요시설로 길지 않아 굳이 시간을 맞춰 탈 만한 장점이 없어 한번 타 본 이용객이 다시 이용하지 않는 점도 이유다. 시내버스가 운행되지 않는 대중교통 소외지역 주민들에게 시내버스 요금으로 운영하는 행복택시와는 대조적인 반응이다. 행복택시는 주민들로부터 호응을 얻어 지난해 총 7526회 운행에 1만1548명이 이용했다.

결국 순환버스 대안으로 도입된 ‘어르신 행복택시’가 제 기능을 전혀 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사실 이런 결과는 도입 초기부터 예상돼 왔다. 등·하교, 출·퇴근, 장보기 등으로 이동이 잦은 어린이, 청소년, 직장인, 주부들은 이용 대상이 아니고 여유시간이 많거나 자주 외출하지 않는 65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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