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협회 포커스②-양평테니스협회

테니스란 경기장 중앙에 네트를 설치하고, 그 양쪽에서 라켓으로 공을 주고받으며 승부를 겨루는 종목이다. 테니스의 유래는 12세기 경 프랑스의 귀족과 사원의 수도사들이 털뭉치로 만든 공을 손바닥으로 치고 받던 스포츠 ‘라뽐므(La Paum)’로 알려져있다. 이 스포츠를 14세기 영국사람들이 공을 친다는 뜻의 '테네즈(tennez)'로 소개한 것이 테니스 명칭의 효시다.

16개 클럽 900여명 활동

양평테니스협회는 1997년 설립됐고 16개 클럽이 협회 가입해 활동 중이다. 회원 수는 약 900명이며 20대부터 60대까지 각 클럽은 연령별 특성에 맞게 구성돼 있다. 양평에는 단월을 제외한 11개 면에 전용구장이 있다. 회원들은 주로 주변 소개를 통해 동호회에 가입하고 있다.

양평생활체육공원 갈산테니스장에는 3개 클럽 회원들이 매일 모여 테니스를 즐기고 있다.

이들 클럽 중 양평‧한강‧무지개클럽이 활동하는 양평생활체육공원 내 갈산테니스장을 찾았다. 양평에서 공 좀 친다 하는 사람들이 모여 야간 조명등을 켜놓고 폭염 속에서도 게임을 하고 있다. 월~금요일까지 저녁마다 갈산코트에서 테니스를 치는 이들의 기본지침은 "매일 운동하자"이다. 주말에도 자유롭게 모여 테니스를 즐기는 이들은 스스로를 ‘테니스 중독’이라 말한다. 클럽별 대항전, 혼합복식 대항전 등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건강을 챙기며 친목을 도모하고 있다.

테니스 대회가 점차 늘어나는 가운데, 6년 전부터 양평에서는 ‘물맑은 양평군수배 전국동호인 테니스대회’가 열린다. 전국의 테니스클럽들이 6월 양평에 모여 2주간 갈고닦은 실력을 겨룬다. 매월 첫 주 토요일 갈산테니스장에서 열리는 갈산배 테니스대회는 지난 6월 100회를 맞았다. 양평 테니스 동호인들이 테니스를 즐기며 실력을 키우고자 출발한 지 10년이 흘러 전국대회로 발전했다.

정상욱 회장(왼쪽 두번째)과 협회 회원들은 매일 저녁 테니스를 즐기고 있다.

“신사의 운동이자 최고의 유산소 운동”

김경희(47)씨는 남양주에 살지만 공기가 좋고 테니스구장 시설이 잘 돼있는 양평 한강클럽에 가입해 활동하고 있다. 김씨는 “테니스는 단기간에 잘 할 수 있는 운동이 아니다 꾸준히 운동을 하면서 조금씩 섬세해지는 스트로크를 느끼는 묘미로 10년이 넘게 테니스를 즐기고 있다”고 했다.

스쿼시를 즐기던 이승재 사무국장은 “실내에서 하는 스쿼시는 실내 먼지를 그대로 흡입하게 된다”며 야외에서 하는 것도 테니스의 큰 장점으로 꼽았다. 또 “테니스는 사람들이 흔히 생각하는 것과 달리 ‘치기(hitting)’ 보다는 ‘움직이는(moving)’ 운동”이라며 “움직이는 공을 따라잡기 위해 선수도 민첩하게 움직여야 하므로 최고의 유산소운동”이라고 소개했다.

올해 1월 제19대 양평테니스협회의 회장에 취임한 정상욱 회장은 “양평테니스계의 힘찬 도약과 성장을 위해 최선의 관심과 노력을 다 하겠다”고 굳은 의지를 보였다. 정 회장은 ‘찾아가는 교류전’을 통해 협회 임원진들과 클럽을 순회하며 대항전을 벌이고 있다. 경기를 하면서 클럽의 개선점이나 요구사항을 들으며 각 클럽 발전을 위해 발로 뛰고 있다.

운동 마니아인 정 회장은 "다른 운동도 많이 해봤지만 운동량에 비해 신체에 무리가 가지 않아 나이가 들어서도 할 수 있다는 게 테니스의 큰 장점“이라며 ”보다 많은 군민들이 신사의 스포츠인 테니스의 매력에 빠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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