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운작은도서관, 우리동네 미술관 만들기 프로젝트

청운작은도서관이 경기도의 ‘2017 작은도서관 마을공동체 활성화 지원사업’에 선정돼 우리동네 미술관 만들기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20일 6회에 걸친 수업을 통해 벽화를 완성해 옛 청운복지관 입구부터 2층 청운작은도서관에 이르는 길이 새로워졌다.

청운작은도서관은 지난달 청운면에 거주하는 주민을 대상으로 참가자를 모집한 결과 초등생 14명과 성인 3명이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지난달 17일 첫 모임에서 도서관 벽에 그리고 싶은 것을 스케치했는데 나무, 꽃, 동물, 곤충 등 주변에서 흔히 보는 자연풍경과 청운면의 특산물인 수박, 만화 캐릭터, 상상 속의 바다풍경 등이었다. 도서관 입구와 건물 계단 벽면에 스케치를 한 후 매주 토요일 4회에 걸쳐 채색작업을 완성했다.

김정희(일러스트레이션 작가․38) 강사는 “잘 그리려하기보다는 자유롭게 그리는 아이들 모습에 화가로서 영감을 얻기도 했다”며 “서로 돕고 청소까지 함께하며 처음 해보는 벽화작업에 즐거워했다”고 말했다.

오는 29일부터는 캔버스에 아크릴 물감으로 그림그리기를 시작한다. 캔버스나 아크릴물감도 아이들이 쉽게 접할 수 없는 미술재료다. 동네에서 만나는 자연, 친구나 가족의 얼굴, 마을의 공공기관, 좋아하는 캐릭터를 주제로 4회에 걸쳐 미술수업을 진행한 후 다음달 29일 작은도서관에서 전시회를 열 예정이다.

이영옥 사서는 “문화체험 기회가 드문 만큼 벽화수업에 대한 아이들과 학부모 반응이 좋았다”며 “프로그램 운영으로 주민들이 도서관에 오는 횟수가 많아지다 보니 도서대출도 늘어나고 도서관 홍보에도 도움이 된다”고 만족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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