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지살 듬뿍 얹은 시원한 소고기물면

춘천시에 따르면 ‘춘천 식 닭갈비’의 유래는 1960년 시작된다. 춘천에서 돼지갈빗집을 하던 김영석씨는 4.19혁명의 여파로 돼지고기를 구할 수 없게 되자 상대적으로 저렴한 닭으로 돼지갈비를 대체해 숯불닭갈비를 만들었다. 그것이 인기를 얻어 여기저기 퍼졌고 1971년, 무쇠 닭갈비의 판이 등장하면서 철판 볶음 요리로 변신해 오늘에 이른다. 닭갈비는 혁명이 낳은 음식인 셈이다.

들깨수제비와 주꾸미볶음으로 유명한 용문산 맛집 '참살이불쭈꾸미'가 지난 4월 옆 건물에 '참살이숯불닭갈비'를 오픈했다. 철판식이 아닌 숯에 구운 원조식 숯불닭갈비다.

참살이 숯불닭갈비는 고추장양념‧간장‧소금구이 세 가지다.

숯불에 구워먹는 음식은 숯에 따라 음식의 질이 달라진다. 참살이닭갈비는 최고급 참숯만을 사용해 은은한 향과 온기로 야들야들한 육질과 깊은 풍미를 충분히 느끼게 한다.

부위는 국내산 생닭다리만 사용한다. 뼈를 발라낸 넓적다리 살에 비법 양념을 하고 참숯에 올린다. 종류는 세 가지다. 소금닭갈비는 직접 제조한 소금으로 간을 한다. 짜지 않고 담백함이 특징이다. 닭고기 마니아에게 가장 인기가 많은 메뉴다. 양념닭갈비는 고추장 양념으로 달지 않고 아이들도 좋아할 정도의 맵기로 남녀노소 호응이 좋다. 간장닭갈비는 달콤 짭짤한 간장에 마늘을 많이 넣었다. 특제 소스에 찍어 먹으면 일품이다. 뚝배기퐁듀를 주문해 잘 익은 숯불닭갈비에 치즈를 찍어 먹으면 치즈의 부드러움과 고소함이 닭갈비와 잘 어우러져 닭갈비를 더욱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물회에 회 대신 소고기 양지살과 새싹채소, 소고기물면

식사는 박귀숙 사장이 개발한 ‘소고기물면’을 추천한다. 여름에 많이 먹는 물회에서 착안한 소고기물면의 면은 도토리가루로 만들어 쫄깃하다. 회 대신 삶은 양지를 듬뿍 얹고 새싹채소와 무생채를 넣었다. 시원한 국물에 양지고기가 채소의 아삭함과 잘 어울려 한 사발 쭉 들이키게 된다. 참나물과 상추 양파, 비타민 등이 들어간 샐러드와 백김치, 명이나물 등 여섯 가지 밑반찬도 깔끔하다.

참살이숯불닭갈비는 깨끗한 실내에 넓은 주차장을 갖추고 접근성도 좋아 각종 모임 장소뿐 아니라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로도 추천 장소다.

박귀숙 사장

주꾸미볶음의 성공에 머무르지 않고 새로운 메뉴를 개발한 박귀숙 사장은 "양평뿐 아니라 전국의 각지에서 많이 찾는 명소가 되고 싶다"며 "맛 연구를 게을리 하지 않아 더 맛있는 음식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 영업시간 : 오전 10시30분 ~오후 9시

■ 주소: 용문면 용문산로 207

■ 가격 : 닭갈비(양념․소금․간장) 1만2000원, 뚝배기퐁듀 4000원, 소고기물면 8000원, 소고기비빔면 8000원, 비빔막국수 7000원, 된장국 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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