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선지‧황태콩나물‧뼈다귀‧소머리 네 가지 맛…‘골라드세요’

홍천 비발디파크까지 소문난 단월 맛집…새벽부터 ‘북적’

해장국은 ‘술로 인해 쓰린 창자를 푸는 국’이라는 뜻의 ‘해정갱(解酲羹)’에서 유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뜨끈한 해장국에 밥 말아 후루룩 한 사발을 비우면 쓰린 속에 온기를 불어넣어 밤새 고생한 심신을 달래준다.

단월면 부안리에 위치한 ‘단월해장국’은 인근 골프장과 워터파크를 찾는 사람들에게 유명한 해장국 전문점이다.

한우사골을 우려낸 육수에 머리 고기가 그득한 소머리국밥

최돈진 대표는 어려서부터 요리에 관심이 많았다. 은퇴 후 우연히 동네 어르신들을 위해 보양음식을 대접했는데 맛을 본 주민들이 식당을 차려야 하는 솜씨라고 칭찬한 것이 개업으로 이어졌다.

최 대표가 음식을 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재료다. 그는 매주 서울 마장동에서 최고 품질의 한우를 사와 직접 손질한다. 배추와 들깨가루는 직접 재배한다. 그 밖의 채소는 농장에서 매일 공수하고 있다.

신선한 선지와 양에 콩나물이 들어간 양선지해장국

메뉴는 양선지해장국, 황태콩나물해장국, 뼈다귀해장국, 소머리국밥 네 가지다. 양선지해장국은 한우 사골을 20시간 동안 푹 고아낸 국물에 신선한 선지와 양, 콩나물을 넣었다. 잡내가 나지 않고 기름을 싹 걷어내 담백한 맛이 특징이다. 선지에는 흡수되기 쉬운 철분이 많고 단백질이 풍부하다. 콩나물, 파 등이 영양의 균형을 이뤄 피로한 몸에 활력을 주고 주독(酒毒)을 풀어준다고 한다. 취향에 따라 고추기름과 들깨가루를 첨가하면 더 고소하고 매콤하게 즐길 수 있다.

개운한 해장국을 원한다면 황태콩나물해장국을 추천한다. 뽀얀 황태국물에 콩나물의 청량함이 더해져 혈관 속 알코올 찌꺼기를 말끔하게 청소해주는 느낌이다. 소머리국밥은 구수한 한우사골에 기름기 없는 쫀득한 머리고기가 그득 들어있어 보양식으로도 손색이 없다. 뼈다귀해장국은 단월해장국에서 유일하게 수입산 재료를 쓰는 메뉴다. 캐나다산 돼지뼈를 사용하는데 살이 많이 붙어 있어 국산 돼지뼈보다 비싸다. 뼈마디마다 꽉 차있는 살코기를 뜯어 최 대표의 비법소스에 찍어 먹으니 양도 맛도 일품이다.

최돈진 대표

밑반찬으로 나오는 새콤한 양파초절임과 깍두기, 김치도 국내산 재료로 직접 담근다.

최 대표는 “가족 경영으로 인건비를 절약해 좋은 재료를 구입하는데 쓰고 있다”며 “대를 잇는 해장국 명가(名家)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 영업시간 : 오전 5시30분~오후 9시(일요일 휴무)

■ 위치 : 단월면 부안리 388-1

■ 가격 : 양선지해장국 7000원, 황태콩나물해장국 7000원, 뼈다귀해장국 7000원, 소머리국밥 1만원

저작권자 © 양평시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