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만기 휴대폰을 어찌할꼬

송만기 군의원이 동료 의원의 질문시간에 한손으로는 휴대폰을 가린 채 지속적으로 조작하고 있다.

행감 기간 송만기 의원은 휴대폰 벨소리를 켜둔 것도 모자라 직접 전화를 받기도 하는 모습을 보여 주위를 아연실색케 했다. 처음 한 번이면 실수라 넘길 수도 있지만 그의 휴대폰 벨소리는 계속 행감장에 울려 퍼졌다.

동료 의원이 질문을 하는 시간에는 지속적으로 휴대폰을 조작하는 모습도 자주 포착됐다. 이 모습을 본 한 주민은 “평소 송만기 의원의 행태에 대한 말을 많이 들었지만 이 정도 일줄은 몰랐다”고 고개를 내저었다.

“기억도 안 나고, 합의 의사도 없고”

몽양기념관 위탁과 관련한 박현일 의원의 “몽양기념사업회 관계자들과 만난 것으로 알고 있는데 무슨 대화를 나눴나”라는 질문에 김성재 부군수는 “그 분들이 찾아와 대화는 했는데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고 답했다. 박 의원이 재차 “군의회가 중재를 하면 기념사업회와 합의를 할 의지가 있는가”라고 묻자 김 부군수는 “행정심판 중이다. 법적판단을 기다리겠다”고 잘라 말했다. 양평군 공무원들의 불통과 합의정신 미달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이다.

“고맙습니다”, “과찬이십니다”

지난 8일 세미원 감사에 앞서 송만기 군의원은 기노준 세미원 대표에게 “고맙습니다”는 인사를 건넸고 기 대표는 “과찬이십니다”로 화답하며 훈훈한 장면을 연출했다.

송 의원은 “기 대표이사가 되고 걱정을 많이 했던 사람 중 하나”라며 “전임 대표보다 반 조금 넘게 급여를 내려서 받는다는데 깜짝 놀랐다. 그 부분을 높이 치하 드리고 싶다”고 치켜세웠다.

그런데 기 대표가 급여를 낮춘 것은 퇴직 후 출연기관에 재취업한 공무원의 급여와 연금수령액이 상한액을 넘을 경우 연금지급을 중단하는 공무원연금법 때문이다. 안 받는 게 아니라 받고 싶어도 못 받는 상황. 모르는지 알고도 그러는지 칭찬하는 의원이나 시치미 떼는 대표나 대단한 연기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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