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양여운형선생기념사업회(회장 이부영)가 한국 기독교계의 거목 여해(如海) 강원용 목사의 탄신 100주년을 기념해 제정된 제1회 여해상을 수상했다. 재단법인 ‘여해와함께’가 제정한 여해상은 강 목사가 구현하고자 했던 인간화와 평화의 가치를 위해 노력해온 인물이나 기관에 수여하는 상이다.

시상식은 지난 9일 서울 평창동 가나아트센터에서 이홍구 전 국무총리, 이어령 초대 문화부장관, 남재희 전 노동부장관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여해상 운영위원회는 “몽양 여운형은 좌우의 갈등을 넘어 민족통합을 위해 노력했다”며 “몽양의 사상을 계승·발전하는 일에 힘쓰고 있는 몽양여운형선생기념사업회를 제1회 여해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이부영 회장은 “해방의 기쁨이 분단의 슬픔으로 변한 가운데 대화를 통해 자주독립통일국가를 세우려 했던 몽양 선생의 발자취는 탄압당하고 지워져버렸다”며 “여해상 수여는 몽양 서거 70주기를 맞는 올해 그 뜻을 다시 높이 세워보라는 강 목사님의 권고가 담겨있는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여해상 수상이 몽양에 대한 냉전적 차별을 거둬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현재 분규를 겪고 있는 몽양여운형기념관 사태를 조속히 해결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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