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일고 ‘제7회 양평의 별 페스티벌’ 개최

국제천문올림피아드 국가대표로 선발된 박선영 학생이 지구와 달, 수성, 금성 등의 행성을 시뮬레이션 영상으로 보여주며 설명하고 있다.

양일고등학교(교장 이정엽)는 지난 1일 ‘제7회 양평의 별 페스티벌’을 양일고 강당과 양일천문대에서 개최했다. 어린이와 학부모 150여명이 참여했고, 양일고 학생 80명이 자원봉사를 맡았다.

이날 페스티벌은 천문학 교육, 별자리 무드병과 태양계 팔찌 만들기, 행성관측 순으로 진행됐다. 천문학강의는 국제천문올림피아드 국가대표로 선발된 박선영(2년) 학생이 진행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와 위성인 달부터 수성, 금성, 화성, 목성, 토성, 천왕성, 해왕성 등을 초등생 눈높이에 맞춰 차례로 설명했다. 참가자들은 시뮬레이션 영상으로 행성의 모습이 나올 때마다 호응을 보냈다.

최효민(양평동초1) 학생은 가장 좋아하는 토성의 모습이 영상으로 보이자 옆에 앉은 엄마와 친구들에게 아는 것을 설명하느라 신이 났다. 장주리(44)씨는 “페스티벌 현수막을 본 학부모가 밴드에 소식을 올려줘 참가하게 됐다”며 “아이가 과학에 관심이 많은데 책으로만 보던 별자리를 실제 영상으로 보게 돼 신이 났다”고 말했다.

교육을 마친 참가자들은 자신의 생일 별자리에 따라 팀을 이뤄 별자리 무드병과 태양계 팔찌를 만들었다. 투명판에 별자리를 새기고, 작은 행성을 오려 순서대로 붙이는 정교한 작업을 돕기 위해 양일고 학생들이 나섰다. 차하은(1년) 학생은 “봉사를 좋아해 지난 5월 어린이큰잔치에 이어 두 번째로 페스티벌에 참여했다”며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설명해주는 게 어렵지만 함께하는 게 즐겁다”고 말했다.

밤이 깊어지자 참가자들은 양일천문대로 자리를 옮겨 천체망원경으로 행성을 관찰했다. 오전에 내린 소나기로 모처럼 미세먼지가 거쳐 달과 목성의 모습을 선명하게 볼 수 있었다. 짧은 관측이 아쉬운 참가자들은 운동장에 설치된 망원경으로 오후 10시까지 밤하늘의 행성을 찾으며 페스티벌을 즐겼다.

조승현 교사는 “천문대를 갖춘 과학중점학교로서 지역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교육행사를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며 “재학생에게도 나눔의 의미를 되새기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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