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정책방향 수립 위한 의견 수렴

‘군수님과 함께하는 톡투Youth’ 행사가 지난달 26일 군청 대회의실에서 중․고생 100명이 참여한 가운데 열렸다.

이번 행사는 수요자 중심의 청소년정책 방향 수립을 위한 의견 수렴을 목적으로 양평군이 주최하고, 양평군청소년상담복지센터가 주관했다. 양평군청소년참여위원회, 솔리언또래상담동아리 ‘아름다운세상을위하여(아세위)’, 양평청소년의회교실 학생들이 역할을 나눠 진행했다.

5개의 주제를 정해 분임토론을 진행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전체 행사로 진행됐다. 2016년 청소년참여포럼 결과 발표에 이어 ‘군수님 궁금한 게 있어요’ ‘청소년을 말해요’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군수님께 바란다’․‘청소년수련관 벤치마킹’ UCC를 통해 중․고생 인터뷰 내용과 구리청소년수련관 방문 결과를 현장감 있게 전달했다. 참가자들이 양평군에 바라는 내용을 피켓팅하는 ‘양평군(군수님)에 바란다’를 마지막으로 행사가 마무리됐다.

윤여정(양일고2) 학생은 지난해 양근천변 농구대 바닥공사를 요구해 개선을 이뤄냈는데 이날 추가 개선을 요구했다. 그는 “또래상담 활동을 하는 ‘아세위’ 활동을 계기로 청소년참여위원으로도 3년째 활동하고 있다”며 “청소년들이 직접 환경개선을 요구하고 지역발전에 기여할 수 있어 의미 있는 활동”이라고 말했다.

구리청소년수련관을 방문해 청소년담당자와 인터뷰한 용석현(청운고3) 학생은 “구리청소년수련관은 청소년활동, 쉼터 등 다양한 활동이 가능한 복합건물이라 인상 깊었다. 어른들은 공공시설이 아니더라도 카페 등에 앉아서 얘기할 수 있는 대화공간이 있지만 청소년들은 편하게 쉬면서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 없다”며 청소년 복합 문화공간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청운면에 살고 있는 그는 청소년 교통문제에 대한 방안도 제시했다. “어르신이나 기초생활수급자, 장애인 등 교통약자에게는 할인혜택이 주어지는데 청소년도 교통약자로 봐야한다”며 “행복택시처럼 청소년을 위한 할인혜택을 마련하고, 청소년수련관이 생긴다면 셔틀버스도 함께 운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병곤(지평고3) 참여위원회 위원장은 청소년수련관 건립과 청소년 관련 예비비항목 신설을 요구했다. 그는 “학생회연합회 회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는데 학생회 운영과 관련해 가장 많이 듣는 얘기가 예산이 없다는 말이다. 예산이 없으면 아무리 외쳐도 바꿀 수 있는 게 없다”며 “군에서 청소년 관련 예비비를 만들고 필요할 때마다 쓸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청소년수련관에 대해서는 “양평은 지역이 넓어서 수련관을 운영하는데 한계가 있다고 말하는데 지역이 넓은 남양주시도 수련관을 운영하는데 왜 양평만 안 되냐”고 반문했다.

전 위원장은 “차세대위원회에서 청소년정책과 관련한 다양한 요구를 하고 있지만 개선하는 데는 몇 년씩 시간이 걸린다. 요구했던 학생들은 이미 졸업해버렸고, 현재 학생들은 변하는 모습이 안 보이니 관심을 갖지 않는다”며 “학생회 간부들이 먼저 ‘우리가 생각하고 활동하면 바뀐다’는 확신을 가져야한다”고 강조했다. 또 “학교밖 활동이 자기소개서 등 입시에 반영되지 않게 되면서 학업에 지장이 되는 활동에는 공부 잘 하는 친구들은 참여하지 않는다”며 “학생들의 실제적인 참여활동이 이뤄지기 위해서는 제도적인 보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선교 군수는 “청소년수련관 추진과 관련해 용문면사무소 부지를 적극 검토해 추진하고, 오늘 나온 의견을 각 담당 관․과․소별로 전달해 검토하겠다”고 약속했다.

임정숙 청소년상담복지센터장은 “청소년 스스로가 참여적 시각으로 지역을 바라보고, 지역과 함께 변화해가는 지역의 구성원으로 성장하는데 이번 활동이 도움이 되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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