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문산 관광단지 내에 위치한 용문산야영장

본격적인 캠핑철이 시작됐다. 유명 캠핑장을 가고 싶은 마음이야 굴뚝같지만 예약이 하늘의 별따기다. 좀 더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양평지역의 캠핑장을 소개한다.

 

용문산 자락에서 즐기는 차 없는 캠핑… ‘용문산야영장’

용문산야영장(용문면 용문산로 684)은 용문산관광지 내에 위치해 있다. 캠핑 하면 오토캠핑을 떠올리는데 이곳은 일반 야영장이다. 오토캠핑은 텐트 바로 옆까지 차를 가져가는 편리함이 있는 반면 차량이 오가는 것을 감수해야하는 단점이 있다. 짐을 나르는 불편함을 감수할 마음이 있다면, 가족끼리 리어카를 끄는 경험을 즐길 여유가 있다면 용문산야영장에 큰 불만은 없을 듯하다.

사이트까지 짐을 나르는데 사용하는 리어카 6대와 카트 5대가 관리사무소 앞에 구비돼 있다.

지난 20일 용문산야영장은 빈자리 없이 캠핑객으로 꽉 찼다. 매표소를 지나 다리를 건너면 바로 왼쪽이 야영장 주자장이다. 차를 주차한 후 예약한 사이트로 짐을 옮겨야하는데 대부분 리어카를 이용한다. 짐이 적은 미니멀 캠핑은 한 차례면 충분하고, 짐이 많으면 두 세 차례 날라야 한다. 산이라 사이트까지는 오르막길이다. 아빠가 끌고 아이들이 밀며 힘차게 시작한 짐 나르기는 오르막길에서 멈칫하게 한다. 리어카를 안 끌어본 요즘 아빠들이 가족들에게 분발해야할 순간이지만 이런 것도 캠핑의 추억으로 남는다.

캠핑은 옆자리 이웃을 잘 만나야 오롯이 자연 속에서 즐거움을 맛볼 수 있지만 그건 개인이 어찌할 수 없는 운의 문제다. 자리라도 공들여 선택해보자. 캠핑장을 바라보고 오른쪽은 그늘 없는 양지(A구역 A23~A27, B구역 B17~B28)구역이다. 가장 위쪽에 위치한 A1~A10구역은 짐을 나르기 힘든 단점이 있지만 숲속 깊숙이 자리해 조용한 캠핑을 원하는 사람이 선호한다. 왼쪽 구역은 계곡을 따라 그늘이 잘 드리워져 있고 족구장, 간이운동시설이 가까운 장점이 있다. 족구장에서는 토요일 오후 8~10시 어린이 애니메이션 영화가 상영된다. 아이와 함께하는 캠핑족이 좋아하는 구역이다. 주자창과 가까워 짐 나르기 수월하고 개수대, 화장실, 샤워장이 가까운 가운데 구역(A구역 A13~A22, B구역 B14~B16)은 보편적으로 선호하는 곳으로, 성수기에는 2달 전에 예약해야 한다.

캠핑 사이트는 A구역(4인기준)은 5×5m, B구역(7인기준)은 7×7m 크기다. 전기시설은 2동에 1개의 전기분전함이 설치돼 있다.

장비 없이도 캠핑을 즐길 수 있는 ‘캠핑패키지’ 유료서비스도 운영한다. 텐트, 테이블세트, 화로, 리드선, 전기등, 가스버너, 코펠세트, 침낭, 전기요, 전기온풍기, 선풍기, 타프(방수처리된 그늘막), 타프스크린 등 4인기준 장비를 대여해준다.

캠핑족이라면 오후 11시 소등, 야간 고성방가 금지, 쓰레기분리수거는 필수다. 용문산야영장은 환경 친화적인 캠핑문화 정착을 위해 쓰레기 실명제를 운영하고 있다. 쓰레기 분리수거를 안 하면 1회 경고, 2회 한 달 이용 금지, 3회 3개월 이용 금지 등 삼진아웃제를 실시한다.

아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양평군 숲해설가협회 협동조합이 진행하는 숲체험을 이용할 수 있다. 매월 1․3주 토요일 오전 10시~오후 5시 야영장 주변에서 무료로 진행된다. 그 외 시간에는 1인당 5000원(5~15인 가능)의 비용을 받는다.

 

<사진-주말주차> 주말(토․일)은 ‘차 없는 거리’ 실시로 인해 용문산관광지 로터리 입구부터 요금소까지 음식점 옆길로 우회해 들어와야 한다. 주차요금 정산소에서 예약 여부를 확인해 차량출입증을 발급해준다.

▶입·퇴실시간: 오후 2시부터 입실, 다음날 오전 11시까지 퇴실

▶이용요금:

비수기-A구역 1만5000원, B구역 2만원(금~토·공휴일 전날 2만원, 2만5000원)

성수기-A구역 2만5000원, B구역 3만원

장박(12~2월)-1개월 13만원, 2개월 25만원, 3개월 36만원

▶초과요금: 시간당 5000원, 4시간 이상 일일요금, 기준정원 초과 시 1인당 5000원

▶환불: 사용예정일 10일 이후 취소 시 위약금, 당일 취소 불가

▶문의: ymscamping.modoo.at, 전화(☎ 0507-1458-0279)·문자(☎ 010-3267-0279)

 

침대, TV, 냉장고, 캠핑테이블 세트, 화로대가 제공되고 와이파이 이용이 가능하다.

편의성 갖춘 캠핑 원한다면… ‘오커빌리지’ 글램핑&카라반

오커빌리지(용문면 장수길 22)는 용문면 연수리에 위치한 복합휴양공간이다. 1994년 폐교된 연수초교 부지를 양평군이 매입해 지난 2011년 ‘양평 오커빌리지’로 개관했다. ‘오커하우스(황토집)’와 캠핑 트레일러 카라반 5대, 글램핑텐트 5동, 다목적회의실 등을 갖추고 있다. 최상의 시설은 아니지만 서울 근교에 위치해 있고 예약이 상대적으로 쉬운 장점이 있다.

캠핑을 좋아하지만 가족의 동의를 얻기 힘들 때, 도시의 편리함을 모두 포기하기 어려울 때 적합한 것이 글램핑과 카라반이다. 텐트 치는 수고를 덜고 싶다면 글램핑이 제격이다. 편안한 잠자리 보장은 물론 TV, 냉장고, 무선인터넷 와이파이를 이용할 수 있다. 장작만 구입하면 캠프파이어도 가능하다. 냉난방은 물론 화장실, 샤워시설까지 이용하고 싶다면 카라반이 답이다. 차 안에서 지내는 이색적인 캠핑을 경험할 수 있다.

 

글램핑(1~3호)

▶입·퇴실시간: 오후 3시부터 입실, 다음날 오전 11시까지 퇴실

▶이용요금: 비성수기-7만원(주말 10만원), 성수기-10만원(주말 12만원)

▶시설: 4×4m 가제보(그늘막), 더블침대(1인용)1개+캠핑침대(1인용)2개, 캠핑테이블 세트, 화로대, TV, 냉장고, 와이파이 설치. 샤워실과 화장실은 본관 1층 공동시설 사용

▶사용인원: 최대 4인

▶환불: 사용예정일 15일 이후 취소 시 위약금, 당일 취소 불가

▶문의: ☎ 775-5071

 

편리함을 모두 포기하기 어려울 때 적합한 캠핑이 글램핑과 카라반이다.

카라반(5대)

▶입·퇴실시간: 오후 3시부터 입실, 다음날 오전 11시까지 퇴실

▶이용요금: 비성수기-10만원(주말 13만원), 성수기-13만원(주말 16만원)

▶그릴 사용료: 소형(3~4인용) 2만원, 중형(5~6인용) 3만원, 대형(9~10인용) 4만원, 장작(화목용 10㎏) 1만원

▶사용인원: 최대 4인(성인2인+소인2인 기준), 성인 4명 입실불가

▶시설: 침대(퀸 사이즈), 이층침대, 소파, 에어컨, 냉장고, 전기밥솥, 전자레인지, 인덕션, 취사도구(4인 식기류), 와이파이 설치

▶환불: 사용예정일 15일 이후 취소 시 위약금, 당일 취소 불가

▶문의 ☎ 775-50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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