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직후 발 빠른 행보
지방선거 신호탄 될 듯

한명현(얼굴) 양평군체육회 사무국장이 내년 지방선거에서 군수로 출마한다고 전격 선언했다. 예전부터 김선교 군수의 뒤를 이을 공무원 출신 군수후보로 거론됐던 한 국장은 자유한국당 후보로 나설 예정이다.

한때 군수출마를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던 한 국장이 대선 후 갑자기 군수출마를 선언한 것은 양평군 득표 결과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가 1위를 하면서 내년 지방선거에서도 자유한국당 군수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에 발빠른 행보를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한 국장이 군수출마를 선언한 것은 지난 16일 옥천면 한 식당에서였다. 평소 한 국장과 친분이 있던 한국당 당직자들과 저녁식사를 나눈 자리에서 그는 “군수 출마를 계속 고심하던 차에 가족회의에서 지지를 받아 결심을 굳혔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7일 본지와 통화에서 한 국장은 “오랜 기간 고심 끝에 결심을 굳혔다”며 “가족들도 이런 결정에 동의해줘 지인들에게 군수후보에 도전해보겠다고 알렸다”고 말했다.

한 국장의 이번 출마선언으로 지역정가는 더욱 분주해졌다. 한 국장의 출마로 그간 함께 하마평에 올랐던 이창승 서기관은 군수출마를 포기한 것으로 알려져 대세가 한 국장에게 쏠리고 있다. 한국당 관계자는 “이 사무관은 입장을 정리했고, 당내에서 윤광신 도의원과 박명숙 군의원 등이 군수출마를 조율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역정가에서는 이미 한 국장을 한국당 군수후보로 인정하는 분위기다. 한 국장은 이전부터 김 군수가 자신의 후계자로 밀었고, 당내 경쟁자들에 비해 여러모로 앞서 있어 경선을 한다고 해도 최종후보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한 국장의 군수출마 선언이 자천타천 하마평에 오르고 있는 각 정당 군수후보들의 출마선언으로 이어질지도 관심이다. 물망에 오르는 인물만 10여명에 이르는 내년 지방선거 군수후보들이 한 국장에게 선수를 빼앗기지 않기 위해서라도 출마를 공식선언할 가능성은 커 보인다.

이미 지난 2월 자유한국당에 입당한 한 국장은 이후 당내 경선과정을 통해 정식 후보로 선출되면 체육회 사무국장직을 사퇴한다는 입장이다. 한 국장은 1957년 양서면 증동리에서 출생해 대아초, 양평중‧고를 졸업했다. 1977년 9급 공무원으로 양평군청에 입사한 뒤 문화복지국장(4급)을 끝으로 40년의 공직생활을 마감하고 지난해 4월 퇴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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