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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도선수 이정민, ‘금빛 바벨’ 들어 올리다부상 회복 중 대회 참가해 메달 따내

동료 이민재도 은메달3 목에 걸어

지난해 리우패럴림픽에서 부상투혼을 발휘하며 은빛 매치기로 국민들에게 감동을 선사한 이정민(양평군청 유도부)이 이번에는 금빛 바벨을 번쩍 들었다. 다른 종목 선수도 생활체육으로 등록해 참가할 수 있는 경기도체전의 바뀐 규정 덕이다. 이정민의 유도부 동료 이민재도 제7회 경기도장애인체육대회 역도종목에 출전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5년 시각장애 유도로 전향한 후 반년 만에 세계무대를 평정한 이정민과 2014년 인천장애인아시안게임에서 값진 동메달을 따낸 이민재.

두 선수는 시각장애의 시견과 역경을 딛고 군민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지난 16일 유도부 선수들의 양평읍내 연습장소에서 이정민 선수를 만났다.

생활체육 종목으로 등록해 역도에 출전한 이정민(오른쪽)은 금메달 2개와 은메달 1개를, 이민재는 은메달 3개를 땄다.

▲유도선수인데 역도에 출전하게 된 이유는…지난해 리우 패럴림픽 직전에 전방십자인대가 파열돼 수술을 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수술을 미루고 출전했던 리우에서 돌아와 수술을 하고 회복 중이다. 유도에 출전할 정도로 회복되지는 않아 유도대회에는 참가하지 못하고 있다. 역도는 유도훈련에서 빼놓지 않고 항상 하는 웨이트 운동이다. 역동적이지 않기 때문에 몸에 큰 무리가 없을 것 같아 코치진의 권유로 출전하게 됐다. 올해부터 도체전 규정에 다른 종목에 생활체육으로 등록해 참가할 수 있어 2달 간 준비를 해 욕심 없이 참가했는데 행운이 많이 따랐던 것 같다.

▲주 종목이 아닌 종목에서 메달을 딴 소감은…주 종목이 아닌 종목에 출전을 하니 긴장이 많이 됐다. 대회 준비를 많이 한 역도 선수들에게 폐를 끼치는 것은 아닌지 걱정도 됐다. 반면 성적에 대한 중압감은 없었다. 그 점이 좋은 결과로 나온 것 같다. 그동안 부상으로 대회 참가를 하지 못해 답답하고 아쉬움이 많았는데 새로운 영역에 도전해 좋은 성적을 거두고 나니 앞으로 부상 회복도 빨리 될 것 같고 운동을 하는데 큰 동력이 생기는 것 같아 기쁘다.

▲좋은 성적을 계속 유지하는 비결은…훈련을 정말 열심히 하고 있다. 그 외에 코치선생님과 많은 대화를 나누면서 부족한 점을 보완해 나가는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지는 것 같다. 형이나 친구처럼 대해주시기 때문에 고충에 대해 편하게 얘기한다.

▲리우에서 판정으로 억울했을 것 같은데…부상을 무릎 쓰고 출전한 경기에서 결승까지 올랐는데 판정의 아쉬움이 남는다. 주변에서 많이 격려도 해주고 성과에 대해 칭찬도 많이 들었지만 시합이 끝나고 많이 울었다. 하지만 그것도 경기의 일부로 받아들이는 것이 선수의 숙명이라 생각한다. 경기를 통해 많은 것을 배웠다.

▲시력이 어느 정도인가…선천성 망막층간분리증으로 시각장애 3급이다. 왼쪽시력은 없는 상태고 안경을 써도 오른쪽 시력이 좋아지지는 않는다. 조금 밝아 보이는 정도다. 시력은 지속적으로 나빠지고 있고 아직까지 치료방법은 없다.

▲앞으로의 계획은…단기적으로는 빨리 부상을 회복하고 대회에 참가해 유도를 통해 양평군의 위상을 높이는 선수가 되고 싶고, 장기적으로는 장애인 유도선수로서 최고의 자리에 오르고 싶다. 선수생활을 마감하고 지도자로서 장애인 선수들을 가르치는 것이 꿈이다.

양평군청 직장운동경기부 유도팀 조현철 코치는 이정민, 이민재 선수에게 역도 종목으로 출전을 권유해  좋은 성적을 만들어냈다.

김주현 기자  jhkim@ypsor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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