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주간을 맞이해 성우들이 권정생의 <강아지똥>을 소리극으로 들려줬다.

문도서관은 지난 9일 시청각실에서 어린이와 학부모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소리극 동화낭독 콘서트’를 진행했다.

‘소리극 동화낭독 콘서트’는 ‘제53회 도서관주간’을 맞이해 <강아지똥>, <혼나지 않게 해주세요>, <나 안 할래> 세 작품을 성우들이 직접 소리극으로 들려주는 행사다. 어린이들은 효과음과 재치 넘치는 성우들의 목소리를 통해 대사 하나하나에 귀 기울이며, 동화 속 이야기에 빠져들었다.

<강아지똥>은 동화작가 권정생의 대표작으로, 비 오는 날 마당의 개똥을 보며 창작한 동화다. 소리극 감상 후 애니메이션 ‘강아지똥’의 주제곡을 영상으로 감상하고, 민들레와 소달구지 등 작품 속에 등장하는 소품의 실제 모습을 보여줘 어린이들의 흥미를 이끌어냈다.

<혼나지 않게 해주세요>는 일본의 현직 교사 구스노키 시게노리가 경험담을 쓴 동화다. 칠월칠석날 소원쓰기 시간에 ‘혼나지 않게 해주세요’라고 쓴 학생의 글을 보고 후회하며 “참 좋은 소원이구나”라고 칭찬하는 교사의 모습은 어른들의 양육태도를 되돌아보게 하는 기회가 됐다.

<나 안할래>는 동화작가 안미란의 작품으로 잘못된 행동도 무조건 나쁘다고 판단하면 안 되고, 창피해도 먼저 얘기하는 용기를 가져야한다는 교훈을 깨닫게 해줬다.

반건우·가온 두 자녀와 함께 참여한 고혜란(39)씨는 “성우들이 낭독해주니까 아이들이 집중해서 듣는 것 같고 확실히 반응이 좋다”며 “집에서 읽어줄 때도 성우처럼 목소리톤을 높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양평시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