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 인력 못 구해… 응급실은 정상운영

양평 유일의 지역응급의료기관인 양평병원이 3년 연속 간호사 인력을 구하지 못해 결국 지정취소처분을 받았다. 하지만 24시간 운영하는 ‘당직의료기관’으로 지정돼 응급실은 정상적으로 운영된다.

양평병원의 응급의료기관 지정취소는 간호사 인력배치 법정기준 미달 때문이다. 이 문제는 응급실 운영 초기부터 지적받았지만 마땅한 대안이 없는 실정이다. 양평병원 관계자는 “간호사들 대부분이 서울‧수도권의 대형병원이나 당직근무가 없는 병원으로 취업을 하고 있어 간호사 인력수급이 너무 힘들다”고 말했다. 군 보건소 간호인력 파견근무 등의 대책을 세웠지만 군 보건소 또한 간호사 인력난을 겪고 있다. 보건소 관계자는 “비교적 근무환경이 좋지만 구인광고를 내도 신청하는 간호사가 없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군단위 지역의 전문의료진 인력난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의원은 지난 2013년 “의료 취약지역일수록 의료 인력이 근무를 기피해 더 높은 인센티브가 필요한 실정”이라며 “의료취약지역 지원금 감액으로 인한 응급의료사각지대 발생을 방지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러나 여전히 국회와 정부는 이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병원 관계자는 “당직의료기관으로 지정돼 응급실은 정상 운영되지만 응급관리료는 못 받게 돼 적자폭은 커질 상황”이라며 “지역과 정부의 대책마련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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