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직업, 나의 일⑧-공인중개사> 김연주 금왕부동산 대표

양평군의 부동산업체는 문을 닫는 곳도 많지만 그만큼 늘고 있어 읍내에만 약 300개가 꾸준히 운영되고 있다. 재밌는 것은 신규 개업 업체 대표자들 중 여성비율이 높다는 점이다. 양평읍 관문길에서 금왕부동산을 운영하는 김연주(59) 대표를 만나 공인중개사와 양평 부동산 시장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공인중개사를 하게 된 계기는… 아이들 다 키우고 사회생활을 하려고 알아보니 조리사 자격증과 공인중개사가 눈에 들어왔다. 요리에는 소질이 없어 2년 공부해 중개사 자격증을 취득했다. 처음에는 돈을 벌 목적이 아니었는데, 집안사정이 생겨 2007년부터 부동산을 개업했다. 40대에 첫 발을 디뎌 이제 16년째다.

▲자격증 취득은 어렵나… 갈수록 시험이 어려워지고 있지만 누구나 열심히 하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40대 중반 아줌마였던 나도 땄으니까. 1차 시험은 부동산학개론, 민법을 공부해야 하는데 인터넷강의로도 충분하다. 2차는 공인중개사 관련 법령 및 중개 실무, 부동산등기법, 부동산 관련 세법 및 공법 등인데 학원을 가길 추천한다. 주로 구리시로 많이 간다.(지난해 11만2038이 응시해 1차 합격률은 26.6%, 2차는 31.1% 였다.)

▲근무환경은… 예전에는 일요일에도 집 보러 오는 사람이 많았는데 요즘은 토요일까지만 일한다. 평일에는 퇴근 후인 6시부터 늦어도 밤 9시가 바쁜 시간이다. 대신 낮 시간에는 한가한 편이다. 얼마나 노력하는가에 따라 소득도 천차만별이겠지만 열심히 노력하면 월 300만원 이상 소득은 충분히 가능하다.

▲최근 여성 중개사가 많이 늘고 있는데… 아무래도 집을 직접 방문하는 직업이다 보니 여성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많다. 또 여성의 섬세함과 꼼꼼함이 계약체결과 사후관리에서 큰 장점을 보인다. 부동산 대표가 남자인 경우 대부분 여성실장을 고용한다. 자격증만 취득하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기에 아이를 키우고 난 뒤 재취업을 준비하는 여성들에게 안성맞춤인 직장이다. 최근 개업하는 곳 대부분이 여성대표다.

▲어려운 점은… 사람을 대하는 서비스업이 가지는 일반적인 어려움 정도인 것 같다. 요즘은 부동산계약은 기본이고 대출정보부터 이삿짐센터, 주변맛집, 인터넷 업체 등 다방면에 대한 정보를 요구하는 고객이 늘고 있어 미리 준비를 해둬야 한다.

▲양평부동산 시장 분위기는… 양평의 부동산시장은 늘 한결같다. 수도권지역 부동산이 요동을 쳐도 여기는 잠잠하다. 양평에서 부동산에 투자하는 것이 그리 큰 가치가 없기 때문이다. 월세가 늘어나는 것은 금리로 인한 전국적인 추세다. 읍내에는 아파트가 많이 생겼지만 매매나 전월세 구하기 힘들다. 대부분 실소유자가 실거주자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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