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림복합경영인협회 조남상 회장

한국산림복합경영인협회 회장 조남상씨가 산림자원 조성과 산림소득 증대 등 임업발전에 이바지한 공으로 산림청이 수여하는 동탑산업훈장을 받았다.

지난 3일 제72회 식목일을 맞아 정부대전청사 산림청에서 열린 ‘2017년 산림사업 유공자 포상 전수식'에 앞서 지난 1일 조남상 회장을 만나 수상소감을 들어봤다.

▲동탑산업훈장을 받은 소감은…생각치도 못한 훈장을 받게 되니 그 동안 도와주었던 많은 사람들이 생각난다. 가족들이 특히 고생이 많았다. 많은 실패 속에서도 격려와 용기를 주었던 분들께 감사하다.

▲실패를 딛고 억대 임업인이 된 비결은…돈을 벌게 된 계기는 체험행사다. 소비자에게 직접 기른 산더덕에 대한 믿음을 주고 판로도 확보하자는 차원에서 체험행사를 열었다. 처음에는 아무도 오지 않아 고민이었는데 신문을 보고 왔다는 사람이 하나둘씩 오더니 입소문이 퍼지면서 방송을 타고 하루매출이 1890만원이 될 정도로 사람들이 몰려왔다. 방송의 위력을 실감했다. 체험행사를 시작한 첫 해 생산량의 50%이상을 판매하고 농림부로부터 ‘신지식 농업인’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매출은 어느 정도인가…직접 산더덕을 캐고 피클을 만드는 행사를 진행 중이다. 성분검사를 하니 뿌리보다 줄기에 사포닌성분이 더 많아서 줄기까지 이용하는 상품을 개발하는 중이다. 매출은 산더덕과 산양삼을 합쳐 4억원 정도이고 50% 이상 순이익이다.

▲노하우를 전수받으려는 사람들이 많을 것 같은데…많은 사람들이 찾아온다. 지금도 서울에서 최고학벌의 영어교수를 지냈던 사람이 매일 출퇴근하면서 일을 배우고 있다. 그러나 배우고 가서 씨를 뿌리기만 하고 가꾸지 않아 잘 되지 않는다고 한다. 산더덕을 재배하기 위해서는 잘 자랄 수 있는 조건을 만들어줘야 한다. 쉽게 말해 좋은 것을 주고 나쁜 것을 제거해줘야 한다. 그런 노력도 없이 대가를 바란다면 성공할 수 없다.

▲양평의 경쟁 가능성 있는 작물은…산더덕이 유일하다고 본다. 산더덕은 토심이 깊고 경사가 완만하며 습기가 있는 양토가 적합한데, 양평은 60% 정도가 임야로 산더덕을 재배하기에 좋은 조건인데다 몇 해 전부터 웰빙붐을 타고 유기농산물에 대한 수요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산림복합영농이 활성화되면서 산더덕을 파종하면 나무를 심어 거두는 수익보다 경제성도 높다. 산양삼도 좋지만 산양삼은 산더덕보다 대중성이 떨어져 대량소비가 아직은 어렵다.

▲산림복합경영이 일자리 창출과 지속가능한 산업이 될 수 있나…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던 두 아들도 나에게 배워 일을 하고 있다. 1000만원 월급쟁이가 몇 년 안에 10억을 모을 수 있을까? 임업를 통해 고소득을 창출한다면 임업인이 선호직업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나 같은 선배가 산림내 공간을 최대한 활용하여 나무를 키우면서 단기소득사업도 복합적으로 경영할 수 있는 산림복합경영 노하우를 체계적으로 교육‧지원을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또한 조합을 설립해 개인이 하기 어려운 일을 분업화․전문화한다면 지속가능한 평생직업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

▲또 다른 작물에 도전할 것인가…산더덕을 아는데도 30년 걸렸다. 아직도 부족한 부분이 많다. 힘이 닿는 한 산더덕 재배에 최선을 다하고 부담 없는 가격으로 산양삼이 밥상에 오를 수 있도록 대량생산에 힘쓸 것이다. 그래서 ‘산더덕과 산양삼의 최고전문가는 조남상’이라는 말을 듣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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