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호에 이어서)

지난호에 용문․개군․단월․양동․지평․청운면의 인구현황을 점검해본데 이어 이번호에는 양평읍과 강상․강하․서종․양서․옥천면의 인구추이를 살펴본다.

지난해 주민등록인구를 기준으로 20~39세 가임기 여성인구와 65세 이상 고령인구의 상대비를 계산해본 결과 인구소멸 위험 기준점인 0.5를 하회해 지방소멸 위험지역으로 분류된 곳은 옥천면과 양서면, 서종면, 강하면 등 4개 지역이었다. 양평읍과 강상면은 상대비가 각각 0.82와 0.55로 양평에서 유일하게 0.5를 상회했지만 양평읍의 경우 2000~2016년 16년간 상대비가 가장 많이 하락한 지역으로 나타났다. 

◆양평읍의 인구는 2000~2016년 38.31% 증가해 2015년에 인구 3만명 시대를 열었다(통계청 주민등록인구 기준). 고령인구는 2000년 1841명(8.31%)에서 지난해 4377명(14.29%)으로 크게 증가한 반면 가임기 여성인구는 지난해 3583명으로 2000년(3700명)보다 오히려 118명 감소했다.

가임여성 인구는 2012년까지 소폭 증가했으나 2013년부터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추세다. 그 결과 인구상대비는 2000년 2.01에서 2013년 인구유지방어선(출산율 2.0일 때 인구가 유지되는 최소한의 방어선)인 1.00 밑으로 떨어지기 시작해 지난해 0.82를 기록했다. 최근 몇 년간 대도시 주택난으로 인해 아파트와 다가구주택 등의 건설이 활발히 이뤄지며 젊은 층 인구 유입을 기대했지만 20~39세 가임기 여성인구수가 절대적으로 감소한 것을 보면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강상면의 지난해 인구는 2000년 4025명에서 107.98% 증가한 8371명으로, 2000~2016년 양평에서 가장 높은 인구증가율을 기록했다. 65세 고령인구가 586명에서 1555명으로 증가한 반면 가임기 여성인구는 525명에서 846명으로 증가했다. 인구 상대비는 2000년 0.90에서 0.35p하락한 0.55를 나타냈는데, 이번 조사에서 가장 낮은 하락률이다.

가임기 여성인구 증가의 원인으로는 현대성우아파트 입주를 들 수 있다. 현대성우1․2․3단지가 입주한 2010년 20~39세 여성인구가 전년대비 219명 증가했는데, 30~39세가 163명(74.43%)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지역민이 신축아파트로 옮겨 앉은 양평읍과 달리 이주민 유입이 이루진 것으로 유추해볼 수 있다.

◆서종면은 강상면에 이어 2000~2016년 인구 증가율이 높은 지역이다. 2000년 당시 인구는 4710명이었는데 16년간 면 전체 인구가 84.46%(3978명) 증가해 지난해 8688명이었다. 같은 기간 65세 고령인구는 1116명 증가한 반면 가임기 여성인구는 149명 증가했다. 가임기여성인구는 2006년 30명, 2009년 54명, 2011년 22명으로 꾸준히 증가하다 2012년을 기점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다. 2015년부터 매년 20여명 이상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은퇴자 유입 등으로 고령화가 가속화되는 가운데 혁신학교인 서종․정배․수입초와 서종중으로 인한 젊은층 유입이 그나마 고령화속도를 늦추는 긍정적인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공동주택과 대중교통 부족 등 열악한 주거환경에도 가임기 여성인구가 증가하고 있는 점은 인구문제에서 교육이 차지하는 비중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한다.

◆옥천면과 양서면은 2000년 당시 면 전체 인구는 각각 5135명과 8530명, 가임여성과 고령 인구 상대비는 1.13, 1.07이였다. 지난해 기준으로 옥천면은 인구가 42.98%(2207명) 증가했는데 고령인구는 931명 증가한 반면 가임기 여성 인구는 7명 감소했다.

양서면은 인구가 42.25%(3605명) 증가했는데 고령인구는 1569명 증가하고, 가임기 여성인구는 17명 감소했다.

옥천면은 가임기 여성 인구가 소폭 증가추세를 보이다 지난해 725명에서 699명으로 감소했는데 군인아파트 이전으로 인한 영향으로 보인다. 인구 상대비는 옥천면 0.45, 양서면 0.44이었다.

◆강하면은 상대비가 2012년 전년대비 0.07p 하락해 0.43을 기록했고, 이후에도 해마다 0.03~0.05p 감소하고 있다. 2000~2016년 면 전체 인구가 1278명 증가했는데, 65세 이상이 697명 절반 이상 늘어난 반면 가임기 여성인구는 오히려 51명 감소했다. 고령인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농촌지역 인구변화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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