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전재현 양평비상국민행동 대표>

지난해 10월 말,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의 실체가 드러나면서 전국적으로 조직된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이 양평에서도 만들어졌다. 양평비상국민행동을 이끈 전재현 대표를 지난 13일 만나 대통령 파면에 대한 소감과 이후 고민을 들었다.

-대통령 탄핵 소감은

“당연한 결과가 나왔다. 이 결과가 나오기까지 4년이나 걸렸다. 박 전 대통령은 대통령이 되기 전부터 많은 문제가 있었고, 이를 알고 있었던 사람들도 있었다. 국민들은 최근에서야 이를 직접 눈으로 보고 촛불을 들었고, 결국 대통령을 국민의 손으로 탄핵시켰다.”

-국민들의 민주주의와 정의에 대한 요구가 커졌다

“맞다. 국민들은 국가의 주인이 자신이라는 것을 명확히 알게 됐고, 헌법에 명시된 국민의 권리의 소중함과 이를 지키고 실현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다. 그래서 이후가 더 중요하다. 나라를 이 꼴로 만든 친일파와 재벌 등 적폐세력들을 청산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차후 제2의 최순실 사태가 생길 수도 있다.”

-바로 대선으로 이어진다. 어떤 대통령이 요구되나

“현재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지지도가 높고, 그럴 수밖에 없다. 하지만 국회를 보면 과반정당이 없는 상황이다. 누가 대통령이 되더라도 1인1당 체제는 향후 정국안정과 개혁 등에서 힘을 받기 어렵다. 그래서 무엇보다 연정을 잘 해나갈 대통령이 필요하다고 본다.”

-양평에서 3차례 촛불집회가 있었지만 양평의 이야기는 별로 없었다

“아쉬운 부분이다. 양평이 가진 가장 큰 문제는 기득권을 가진 일부 주민들과 이들 주변에 울타리를 쳐 지지자, 보호막의 역할을 하는 주민들이 옳고 그름을 떠나 자신들만의 리그를 만들어가려는 것이다. 그런데 이들의 비율은 양평 전체를 놓고 보면 얼마 되지 않는다. 내년 지방선거는 그래서 중요하다. 새누리당이 바른정당과 자유한국당으로 분열되면서 이 울타리도 약해졌다. 야권연대가 실현되면 양평에서도 큰 변화가 생길 것이다.”

저작권자 © 양평시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